중국 정부, 민간기업 지분 늘려 경기 떠받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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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중국 정부가 민간 기업 지분 취득을 늘리고 있다. 경기침체로 위축된 기업활동에 정부가 구원투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제신용평가사 피치 자료를 인용, 올해 상반기 국영 기업이나 공기업, 지방 정부 등 국영투자사가 지분을 사들인 민간기업은 모두 47곳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수건(52곳)에 육박하는 것이다. 취득하는 지분 규모도 1%에서 100%까지 다양하다.

중국 TF증권은 지난해 10월부터 중국 국영기업과 지방정부가 민간기업 구제자금으로 1000억 달러를 긴급편성했다고 추산하기도 했다. 이들 자금은 대출 연장, 출자전환 등에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오래 전부터 중국 정부는 민간기업 통제를 위해 지분을 취득해왔지만 최근의 움직임은 경제 안정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저장성의 한 인쇄업체 대표는 지분 27.9%를 약 12억 위안(약 2000억원)에 국영 기업에 매각했고 그 덕에 대출 상환을 할 수 있었다고 WSJ에 밝혔다.

피치 상하이 지사의 진양 연구원은 “국영 투자사의 민간기업 지분 취득은 재정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WSJ은 중국 국가 기관이나 공기업은 민간기업에 비해 덜 효율적이고 혁신적이지도 못하기 때문에 이들의 공격적인 민간기업 지분 취득이 새로운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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