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중국에 국경일 축사 vs 공화당은 홍콩 시위 폭력진압 규탄

공화당, “시진핑의 중국은 현대판 마오쩌둥 시대 연상”

트럼프는 트위터로 “국경일 축하한다” 메시지 전해

경찰이 96명의 홍콩 시위대 참가자를 폭동죄로 기소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한 여성이 반정부 시위대를 지지하기 위해 모인 자리에서 ‘반 중국’ 피켓을 들고 있다. [로이터=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신중국 건국 70주년을 맞은 지난 1일 대규모 열병식이 열린 중국 베이징과 시위대와 경찰 간의 무력 충돌이 빚어졌던 홍콩의 풍경이 극명한 대조를 이룬 가운데, 미국 공화당 내부에서도 중국의 국경일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중국 국민들에게 70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한 반면, 공화당은 피격 사건까지 발생한 홍콩 시위를 놓고 중국 공산당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10대 시위 참가자가 경찰의 총격을 맞아 위독한 상황까지 이른 이날의 홍콩 소요사태에 대해 “중국 공산당 치하에서 희생된 수 많은 인명을 상기 시키는 계기가 됐다”면서 “시진핑의 중국은 현대판 마오쩌둥 시대처럼 불안한 상태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같은 공화당의 톰 코튼, 벤 사세 의원 역시 “홍콩 시위는 70년이라는 골리앗 같은 중국 공산당 통치의 대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을 향한 공화당 내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다. 팻 투미 상원의원은 중국의 인권 침해 행태가 ‘체계적’이라고 비판하면서 “시 주석이 만든 감시 체계는 모든 국민들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공화당 하원 지도부이자 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의 딸로도 잘 알려져 있는 리즈 체니 하원의원은 중국의 국경일이 단지 축하만을 위한 날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를 막론하고 중국 공산당으로 인한 희생자들을 기억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중국 국경일 전날, 경제·군사 패권국으로 거듭나기 위한 중국의 ‘야욕’을 비판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아침 중국의 ‘생일’을 축하하는 한 줄의 트위터를 남겼다. 그는 트윗을 통해 “시 주석과 중국민들에게 중화인민공화국 70주년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유엔 총회 연설에서 시 주석을 향해 “중국이 어떻게 이 상황을 처리하느냐가 향후 세계에서 중국이 해야할 역할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할 것”이라면서 홍콩 소요사태에 대한 평화적 해결 방안을 찾을 것을 촉구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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