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반정부 시위 격화…9명 사망·400명 부상

수도 바그다드 포함, 전역에서 시위 벌어져…실탄 진압

통행금지 강화·인터넷 차단 조치

[게티이미지자료=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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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역에서 반정부 시위가 이틀 넘게 이어지면서 적어도 9명이 사망하고 4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정부는 사태가 악화하자 통행금지를 강화하고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는 등 대처에 나섰다.

2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수도 바그다드에서는 이틀째 반정부 시위가 열렸다. 시위대가 군·경찰과 물리적으로 충돌하면서 사상자도 다수 발생했다.

바그다드에서 시작된 이번 시위는 현재 다른 도시로까지 확산된 상태다. AFP통신은 남부도시 나시리야에선 시위대 5명과 경찰 1명이 숨지는 등 이라크 전역에서 모두 9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반정부 시위는 실업, 정부 부패, 공공정책 실패 등 다양한 요인으로 촉발됐다고 외신들을 설명했다. 아델 압둘 마흐디 총리는 이달 집권 1주년을 맞는다.

이라크 경찰은 시위대 진압 과정에서 최루탄과 물대포를 발사했다. 또 정부청사와 대사관 등 경계를 강화하고, 바그다드 국제공항에는 추가 병력을 배치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진압과정에서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쏘기도 했다.

시위가 갈수록 격화하자 이라크 정부는 바그다드와 나시리야 일대에 통행금지령을 강화했다. 또한 인터넷 접속 또한 일부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마흐디 총리는 이날 긴급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해 이번 사태를 논의했다. 이라크 정부는 성명을 통해 “국가안보회의는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시위대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라크는 세계적인 산유국 가운데 하나지만 국가 경제는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이라크 청년실업률은 25%에 달한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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