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NO’ 종이포장재 ‘OK’ …소비자가 원한다 ‘친환경 포장’ 트렌드

 

네슬리가 공개한 친환경 종이 포장지 스낵바 ‘Yes!’

환경 보호가 필수 조건이 돼버린 필(必)환경 시대이다. 환경 친화적 소비를 적극 실천하는 그린슈머(Greensumer)가 늘어남에 따라 식품 업계는 더욱 분주해진 상황이다.

친환경 붐은 특히 ‘포장’ 분야에서 빠르게 반영되고 있다. 친환경 포장은 단지 제품 보호 역할을 넘어 구매 결정에 중요한 요소로 차지하는 추세이다.

▶불필요한 포장·플라스틱 ‘아웃’=식품 포장의 친환경적 노력은 먼저 불필요한 과대포장을 줄이고 플라스틱을 없애는 일에 집중됐다. 커피 전문점에서는 플라스틱컵이, 대형마트에서 비닐봉지가 사라지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지난해 친환경 종이 빨대를 도입, 현재 종이 빨대 사용량은 월 750만 개로 1년만에 절반에 그치는 성과를 보였다. 배달애플리케이션(앱)도 일회용품 줄이기에 나섰다.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는 일회용 수저·포크 등을 줄일 수 있도록 일회용품 안 받기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재활용 가능한 ‘종이 포장재’=새벽배송 업체들도 친환경 배송에 힘을 쏟고 있다. 마켓컬리의 경우 ‘올페이퍼챌린지’를 추진중이다. 이는 100%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로 모든 포장재를 전환한다는 혁신적 시도이다.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는 “이제 지구와 환경을 위한 배송 포장재의 완전한 전환을 통해 기업과 사람, 환경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확장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모든 포장재를 종이로 전환해 나가는 한편, 회수한 종이 포장재를 재활용할 것”이고 밝혔다. 마켓컬리가 새로운 포장재 정책의 핵심 소재로 선택한 것은 ‘종이’다. 식품의 안전성과 위생, 그리고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판단이다. 하지만 종이 포장은 견고성의 문제가 관건이다. 이에 마켓컬리는 장시간 견고한 형태를 유지해주는 특수코팅과, 2중 골판지를 사용해 보냉력을 높였다.

네슬레도 최근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포장지의 스낵바를 출시해 주목을 끌었다. 기존 스낵바 시장의 제품 포장은 플라스틱 필름과 래미네이트를 통해서만 생산됐으나 네슬레 신제품인 ‘예스’(Yes!) 스낵바는 고속흐름포장기술을 이용한 재활용 종이 포장지로 만들어졌다.

▶음식물 낭비 막는 ‘스마트 패키징’=포장재의 전환뿐 아니라 포장의 기능성을 높이는 것 역시 필요하다. 포장의 식품보호 기능이 강화된다면 음식물 쓰레기가 감소된다는 사실은 그동안 과소평가됐던 부분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보고서에 따르면 매해 전 세계 음식의 30%가량인 13억톤(t)이 버려진다.

이에 따라 최근 포장업계들은 보다 스마트한 방식의 ‘스마트 패키징’ (Smart Packaging)에 주목하고 있다. 스마트패키징 포장 시스템은 온도를 모니터링하며 부패를 막고 보관수명 연장, 오염탐지, 원산지에서 최종 배송지까지 추적 등이 가능하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 패키징 시장 규모는 오는 2022년 397억 달러(한화 약 47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육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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