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커지는 전자담배 공포…폐질환 1080건·사망자 18명으로 증가

전자담배 관련 의심 폐질환, 전주보다 275건 급증…사망자도 6명↑

남성·젊은 층 많아…환자 80% 35세 미만

CDC 국장 “심히 우려…빙산의 일각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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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에서 전자담배 흡연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폐질환이 1000건을 넘어서면서 전자담배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전자담배(베이핑) 관련 의심 폐질환이 48개 주(州)에서 1080건 보고됐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주 805건보다 275건이나 급증한 수치다.

전자담배 관련 의심 폐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도 전주 12명에서 18명으로 늘어났다. 사망자는 앨라배마, 캘리포니아, 델라웨어, 플로리다 등 15개 주에서 발생했다.

환자 중 대다수는 마리화나의 향정신성 성분인 THC가 포함된 전자담배 제품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폐질환 증상이 나타나기 전 3개월 이내에 사용한 전자담배의 성분 정보를 아는 578명의 환자 가운데 78명이 THC를 포함한 제품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CDC 당국자들은 이 제품이 질환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성별로는 남성, 연령별로는 젊은 층이 많았다. 환자의 80%가 35세 미만이었으며 3분의 1 이상은 21세 미만으로 집계됐다.

앤 슈챗 CDC 부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망자의 연령대는 20대부터 70대까지 분포돼 있으며 중간 연령은 약 50세”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우리가 전자담배 이용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는 폐질환 발생의 증가는 심히 우려스럽다”며 “불행히도 이는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고 말했다.

CDC는 전자담배와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추가적인 사망 사례를 조사하고 있다.

슈챗 부국장은 “우리가 입수하고 있는 자료는 이것이 정점에 도달했음을 시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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