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원인되는 ‘전립선염’…소변 볼 때 통증있다면 의심

소변 급하게 자주 마렵고 통증 있다면 가능성 ↑

전립선염 환자 상당 수 발기부전 경험

채소와 과일은 많이, 지방 많은 육류는 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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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소변을 볼 때 통증을 느끼거나 소변이 급하게 자주 마렵다면 전립선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전립선염 환자 상당수는 발기부전을 경험하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나타나도 전립선염인지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전립선염은 통증과 배뇨 증상으로 알아차릴 수 있다. 전립선염에 걸리면 주로 고환과 음경, 회음부, 허리에 통증이 나타난다. 소변 볼 때나 사정할 때도 통증을 호소한다. 또한 소변이 급하게 자주 마렵고 소변을 봐도 개운하지 않아 또 보고 싶은 증상이 나타난다.

전립선염의 종류는 크게 세균성 전립선염과 비세균성 전립선염으로 나뉜다. 세균성 전립선염은 대개 대장균이 요도에서부터 상행감염(하부기관에서 상부기관으로 감염되는 것)을 일으키거나 전립선 쪽으로 역류할 때 발생한다. 원인균은 주로 대장균과 대변연쇄구균, 그람 양성균으로 알려졌다.

비세균성 전립선염은 원인균이 검출되지 않은 전립선염이다. 비세균성 전립선염은 기능성 또는 해부학적 배뇨장애, 신경근 또는 신경학적 이상, 골반 부위 손상, 자가면역 질환,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전립선염은 발기부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정현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최근 전립선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여러 연구에서 상당히 높은 빈도로 발기부전이 동반된다는 보고가 있다”며 “전립선염 환자의 25~43%에서 발기부전이 동반되고, 24~70%에서 성욕 감퇴가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전립선염 환자에게 발기부전이 동반되는 가장 큰 원인은 전립선염으로 인한 통증이다. 전립선염 환자의 통증이 심할수록 발기부전 빈도가 증가한다. 다른 원인은 심인성 요인이다. 전립선염 환자의 경우 우울증 증상 빈도가 높게 나타난다. 이에 발기부전을 동반한 전립선염 환자에게는 대증적으로 경구용 발기부전 약물을 투여하기도 한다.

한편 또 다른 전립선 질환 ‘전립선비대증’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많이 발생한다. 전립선비대증의 조직학적 변화는 35세부터 시작되며 60대 남성의 60%, 80대 남성의 90%에서 나타난다. 그중 절반 정도가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해 배뇨장애 증상을 호소한다.

가족력과 유전적 요인도 전립선비대증과 연관이 있다. 정 교수는 “평소 소변이 자주 마려운 사람, 뜸을 들이거나 아랫배에 힘을 줘야 소변이 나오는 사람, 소변 줄기가 가늘거나 소변이 중간에 끊기는 사람, 소변을 봐도 개운하지 않거나 소변을 다 봤는데 소변이 방울방울 떨어지는 사람은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며 “소변이 마려운 것을 참지 못해 옷에 누거나, 밤에 자다 일어나 소변을 보는 일이 잦은 사람도 해당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립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건강한 식습관이 우선이다.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고 지방이 많은 육류는 적게 섭취한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배뇨 증상을 악화시키는 카페인이 함유된 차나 음료, 술 등은 적게 먹는 것이 좋다.

정 교수는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고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50세 이상부터는 1~2년 주기로 전립선 검사를 받으면 좋은데 특히 가족 중 전립선 환자가 있다면 꼭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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