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DS] 류현진, 왜 3선발? 커쇼 불펜행, 휴식 고려

[사진=류종상 기자]

[사진=류종상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3선발’로 포스트시즌을 시작한다. 사이영상 후보인 류현진에게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역할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3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 벌이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2차전과 3차전 선발투수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류현진은 오는 6일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리는 3차전, 원정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이미 워커 뷸러가 1차전 홈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 가운데 4일 2차전(홈)에는 클레이튼 커쇼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당초 류현진은 홈에서 열리는 1차전 또는 2차전 선발이 유력해 보였다. 올 시즌 안방 다저스타디움에서 10승1패 평균자책점 1.93으로 매우 강한 면모를 보였기 때문. 류현진의 올 시즌 원정경기 성적은 4승4패 평균자책점 2.72로 홈 성적에 미치지 못했다.

그럼에도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을 원정 3차전에 내보내기로 했다. 그 안에는 충분한 이유가 숨어 있다.

먼저 커쇼를 불펜에서 활용하기 위해서다. 다저스는 류현진-뷸러-커쇼로 이어지는 막강 1~3선발을 보유하고 있지만 4번째 선발투수가 불안하다. 리치 힐이 그 역할을 맡고 있지만 긴 이닝을 맡기기에는 신뢰도가 떨어진다.

힐이 등판하는 4차전에는 많은 불펜 투수들이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승부가 5차전까지 간다면 불펜 과부하를 피할 길이 없다. 이에 따라 로버츠 감독은 커쇼의 불펜 등판을 결정했다.

1차전에 등판한 뷸러가 5차전 선발 역할도 맡게 되는 가운데 커쇼를 5차전 불펜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커쇼의 선발 등판을 2차전에 맞춰야 한다. 6일 3차전에 선발로 등판한 뒤 사흘 뒤인 9일 5차전 중간계투로 나오려면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류현진에게도 3차전 선발 등판이 나쁘지 않다. 충분한 휴식 기간을 가진 뒤 마운드에 오를 수 있어서다. 류현진은 지난달 2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이후 일주일을 푹 쉬고 6일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등판한다.

원정보다 홈에서 강세를 보인 류현진이지만 내셔널스파크에서는 잘 던졌다. 올 시즌 7월26일 6⅔이닝 1실점 호투를 포함, 2경기에서 11⅓이닝을 던지며 단 1실점(평균자책점 0.79)했다. 류현진에게 워싱턴 원정은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이 역시 로버츠 감독의 고려 사항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가 디비전시리즈에서 5차전 승부 끝에 워싱턴을 꺾는다면 챔피언십시리즈의 1차전 선발은 류현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로버츠 감독이 내린 다소 의외의 선택은 멀리 앞을 내다본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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