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해진 미국 IPO시장…“1995년 이후 최악”

[로이터=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이 우울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조사업체 디로그를 인용, 올해 IPO된 기업들의 주가는 평균 5%가량 오르는데 그쳐 S&P500지수 상승률(18%)에 크게 못 미친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미국 증시에 신규 상장된 종목은 158곳으로 모두 531억 달러를 조달했다. 이는 1999년, 2000년, 2014년에 이어 4번째로 많은 규모다.

리프트를 시작으로 우버, 슬랙 등 초대형 IPO가 줄줄이 이어지며 시장에 온기를 불어 넣었다.

하지만 정작 상장 후에는 주가가 곤두박질치면서 시장에 실망감을 퍼뜨렸다.

지난 3월 나스닥에 상장한 리프트는 공모가 72달러로 출발했으나 현재 주가는 40달러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우버 역시 지난 5월 상장 당시 공모가(45달러)보다 낮은 29.6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또 최근 위워크가 IPO를 연기하면서 시장 분위기를 더욱 싸늘하게 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IPO기업들의 주가가 주요 지수와 비교할 때 1995년 이후 최악이라고 지적했다. 이대로라면 올해 IPO는 1990년대 기술 붐 이후 가장 적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릭 클라인 굿윈프록터로펌 변호사는 “시장 분위기가 바뀌었다”면서 연내 추가 IPO가 성사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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