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탄핵 논란 속 영부인 멜라니아는?…‘거리두기’로 엄호

멜라니아 여사 탄핵 이슈와 의도적(?) 거리두기

미국 영부인으로선 처음 마약단속국 방문해 ‘눈길’

장녀 이방카, 사위 쿠슈너도 탄핵 이슈에서 벗어나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탄핵 이슈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가운데 영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독특한 대처법이 주목받고 있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미국 영부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마약단속국 본부를 방문했다.

미국 영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7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마약단속국 본부에서 열린 마약퇴치 캠페인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로이터=헤럴드경제]

미국의 마약 퇴치 캠페인인 레드 리본 주간을 맞아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멜라니아 여사는 자신의 ‘비 베스트(Be Best, 최고가 되자) 캠페인’과 함께 전자담배나 마약성 진통제로부터 아이들을 지켜내자는 요지의 연설을 5분간 진행했다.

검은색 민소매 옷을 입고 단상에 선 멜라니아 여사는 “우리는 아이들이 마약에 중독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하고 대화하면서 도와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정작 붉은 리본을 옷에 달지 않아 빈축을 샀다.

트럼프 대통령 탄핵 추진의 시발점이 된 우크라이나 스캔들이 터졌을 당시에도 멜라니아 여사는 워싱턴에서 될 수 있으면 멀리 떨어지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에 대한 비리 조사 필요성을 강조하며 중국 등으로 전선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그녀는 미국 와이오밍주 스네이크 강에서 보이스카우트와 함께 국립공원 통행권 관련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었다.

탄핵 이슈에서 벗어나 있는 가족은 멜라니아 여사뿐 아니다.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와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관련해서도 지난 2017년 백악관 관련 일을 하면서 8200만달러(약 980억원)의 수입을 올렸다는 보도를 제외하고는 탄핵 관련한 소식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 가족들이 탄핵 이슈와 거리 두기는 다분히 의도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프린스턴의 역사학자인 로렌 M 라이트는 “영부인은 정치적이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백악관에서 가장 훌륭한 전략적 메신저가 될 수 있다”고 말했으며, WP는 영부인의 외부 활동이 여론을 탄핵 이슈에서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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