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단장, 홍콩시위 거들었다 ‘5억명’ 최대시장 중국에 ‘고개’

휴스턴 로키츠 단장, 홍콩 지지 트윗 이후 중국 반발에 급히 사과 구단주, NBA에 이어 유명 선수까지 나서서 진화 안간힘

중국 “모레이 단장 징계 받아야” 주장 미국 “수익 때문에 표현의 자유 버렸다” 비판

20191008000228_0[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의 대릴 모레이 단장이 홍콩 시위를 지지했다가 중국의 거센 반발에 사과했지만 파장은 미국과 중국 모두에서 더 커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로키츠의 유명 선수 제임스 하든과 러셀 웨스트브룩은 프리시즌이 진행 중인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중국을 사랑한다. 팬들의 모든 것을 다 사랑한다”고 밝혔다. 전날 모레이 단장이 부랴부랴 사과글을 트위터에 잇달아 게재했지만 중국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자 선수들까지 나선 것이다.

사건은 모레이 단장이 자신의 트위터에 “자유를 위한 싸움, 홍콩을 지지한다”는 게시글을 올리면서 촉발됐다. 로키츠를 후원하는 중국 기업들이 절연을 선언했고 로키츠에서 선수 생활을 한 야오밍이 회장으로 있는 중국농구협회도 로키츠와 교류협력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의 NBA시청자는 연간 5억명에 달한다. 훙호펑 존스홉킨스대 정치경제학과 교수는 “중국은 외국 기업을 징계하거나 검열하기 위해 시장 지배력을 사용하는데 더 공격적이 됐다”고 WSJ에 설명했다.

모레이 단장은 물론 틸만 퍼티타 구단주, NBA까지 나서 사과와 유감을 표했지만 중국인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중국 관영 CCTV방송은 논평에서 “모레이 단장은 중국인의 감정을 상하게 하면서 중국으로부터 돈은 긁어 모으려 한다”며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미국에서는 NBA와 로키츠가 지나치게 중국에 저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표현의 자유와 인권보다 수익을 좇았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유력 대선후보인 엘리자베스 워런은 NBA가 중국의 압력에 굴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화당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NBA가 중국을 기쁘게 하려고 모레이 단장을 희생시켰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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