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페터 한트케와 올가 토카르쿠츠

 

2018노벨문학상 수상자 올가 토카르쿠츠(왼쪽), 2019노벨문학상 수상자 페터 한트케(연합=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올해와 작년 노벨문학상의 영예는 오스트리아의 페터 한트케와 폴란드의 올가 토카르쿠츠에게 각각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2019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트케를, 시상을 건너 뛴 지난해 수상자는 토카르추크를 선정했다고 10일 발표했다.

한림원은 한트케가 “인간 체험의 뻗어나간 갈래와 개별성을 독창적 언어로 탐구한 영향력 있는 작품을 썼다”고 평가했다. 토카르추크는 “경계를 가로지르는 삶의 형태를 구현하는 상상력을 담은 작품을 백과사전 같은 열정으로 표현했다”고 한림원은 설명했다.

희곡 ‘관객모독’으로 잘 알려진 페터 한트케는 치열한 언어실험을 통해 글쓰기의 새 영역을 연, 독일어권 문학을 논할 때 반드시 거론되는 작가다. 시와 소설, 희곡, 방송극 등 쟝르를 넘나들며 왕성한 작품활동을 해온 그는 빔 벤더스 감독과 함께 작업한 ‘베를린 천사의 시’로도 우리에게 친숙하다.

1942년 오스트리아의 산골마을 알텐마르크트 출신으로 1966년 첫 소설 ‘말벌들’로 문단에 등장했다.출간 직후 ‘ 47년 그룹’ 모임에서 독일 문학을 비판, 새로운 세대의 출현’이란 평가 속에 일약 유명해졌다. 지금까지 발표한 80여 편의 작품 중 희곡 ‘관객모독’은 전통 희곡 문법과 관습을 거부하고 파격적인 언어로 현실의 위선과 부조리를 드러낸 문제작으로 꼽힌다. 1972년에는 어머니의 자살을 다룬 ‘소망 없는 불행’으로 작가적 명성을 얻었다. 이후 ‘아이 이야기’ ‘반복’ ‘베를린의 하늘’ ‘인적 없는 해안에서 보낸 세월’ ‘이른 아침 암벽 창에서’ ‘모라비아강의 밤’ ‘아직도 폭풍’ 등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작품을 발표하면서 독일어권 문단의 대표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1967년 게르하르트 하우프트만 상을 수상했고 1973년 실러 상, 뷔히너 상, 프란츠 카프카상 등 굵직한 상을 수상한 그는 2006년 하인리히 하이네상 수상을 포기해 화제가 됐다. ‘발칸의 학살자’라고 불리는 세르비아의 대통령 슬로보단 밀로셰비치의 장례식에 참석, 추모 연설한 것을 두고 문학계 인사들이 그의 수상 취소를 요구하자 스스로 수상을 포기했다.

201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소설가 올가 토카르추크(57)은 폴란드에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갖춘 작가로 꼽힌다.

그녀의 작품은 인간의 실존과 끊임없는 욕망, 관계의 문제를 신화적 색채를 입혀 섬세하게 그려나가는 게 특징이다.

소설 ‘플라이츠(Flights)’로 2018년 폴란드 작가로는 처음으로 맨부커 인터내셔널 상을 수상했다. 인간 해부학과 여행에 대한 이야기들을 엮어 쓴 소설로 “우리가 겪는 광기의 시대에 바치는 철학적 이야기”라고 평가를 받았다. 1989년 시집을 내며 데뷔해 장편소설 8권과 단편집 2권을 냈으며, 소설 ”야곱의 책’으로 2015년 나이키 상을, 같은 해,유럽 국민과 국가 간의 평화, 민주적 발전 및 상호 이해를 증진하는 데 공로를 인정받아 독일 폴란드 국제 교류상을 수상하는 등 상복도 많다.

2006년 한국문학번역원의 초청으로 ‘제1회 세계 젊은 작가 축전’에 참가해 한국을 방문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