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유대교회당 총격사건, 동영상 플랫폼으로 생중계 논란

 

[EPA=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최소 2명의 목숨을 앗아간 독일 유대교회당 총격 사건이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돼 논란이 일고 있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이 운영하는 ‘트위치’를 통해 약 35분 분량의 총격 사건 영상이 올라왔다. 5명이 생중계로 범행을 시청했으며 트위치가 해당 영상을 부적절 콘텐츠로 분류해 삭제하기까지 약 2200명이 녹화된 영상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트위치는 비디오 게임 영상을 실시간으로 스트리밍하는 플랫폼이다.

트위치는 즉각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건넸다. 이어 “우리는 증오와 관련된 행위에 무관용 정책을 갖고 있으며 어떤 폭력 행동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해당 콘텐츠를 삭제하기 위해 긴급 조치에 나섰으며 혐오스러운 행동이 담긴 콘텐츠를 올리는 계정은 영구 정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계정은 약 두 달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치는 해당 동영상이 추천 동영상으로 올라온 적은 없으며 자체 조사 결과 다른 온라인 메시지 서비스를 통해 공유한 것으로 파악했다.

CNBC는 트위치에서 해당 영상은 삭제됐지만 다른 사이트에서는 동영상을 내려받을 수 있는 링크를 찾을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트위치 측은 해당 동영상이 확산되지 않도록 업계 컨소시엄에 해시(정보 위변조를 확인하기 위한 알고리즘)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해 업계와 법 기관 및 모든 유관 당사자들과 함께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3월 50여명이 숨진 뉴질랜드 총기참사에서도 범인이 페이스북을 이용해 범행 현장을 생중계해 논란이 됐다. 당시 페이스북은 사건 발생 후 24시간 만에 문제의 동영상을 150만개 삭제했으며 120만개가 업로드되는 것을 막았다.

CNBC는 이번 생중계 사태가 스트리밍 플랫폼이 직면하는 문제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SNS를 이용해 자신들의 범행을 퍼뜨리고 영향력을 증폭할 수 있도록 악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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