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미국 제치고 세계 국가경쟁력 1위…한국은 13위

싱가포르 이어 미국, 홍콩, 네덜란드, 스위스 5위권

한국은 13위…지난해 보다 2계단 상승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싱가포르가 9일(현지시간) 발표된 세계경제포럼(WEF)의 국가경쟁력 보고서에서 미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미 CNN방송이 보도했다.

세계경제포럼의 연례 국가경쟁력 보고서는 거시 경제 안정성, 사회기반시설, 노동시장, 혁신 능력 등과 같은 요소들을 측정하는 경제의 경쟁 전망을 평가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인프라, 건강, 노동시장, 금융시스템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올해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을 2위로 끌어내렸다. 싱가포르와 베트남은 부분적으로 미·중 무역전쟁에 힘입어 올해 강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WEF 보고서는 “싱가포르와 베트남이 세계적인 무역 긴장으로부터 이익을 얻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밝혔다.다만, 보고서는 “미국이 싱가포르에 전반적으로 졌지만, 미국은 여전히 혁신의 강국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지난해 보다 10계단 뛰어올라 137개국 중 67위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악화되는 무역과 지정학적 긴장이 전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이것은 투자를 억제하고 세계적인 공급망의 붕괴, 갑작스러운 가격 급등 혹은 주요 자원의 가용성의 중단 등 공급 충격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밝혔다.

각국의 제조업체들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중국에서 베트남과 동남아시아 국가로 생산시설을 옮긴 영향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베트남 수입도 올들어 첫 5개월간 36% 증가했다.

하지만 싱가포르는 중국을 가장 큰 무역 상대국으로 두고 있어 완전한 혜택을 봤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CNN은 보도했다. 싱가포르는 지난 8월 올 2분기 경제 활동이 크게 둔화됐다고 밝힌 뒤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싱가포르는 2009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느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싱가포르 외에 홍콩과 네덜란드, 스위스가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홍콩의 경우 정치적 위기가 경제게 타격을 줬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보고서 보다 4계단이나 상승했다. 또 한국은 13위로 지난해 보다 2계단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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