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충격 역전패에 ‘#데이브로버츠해고’ 해시태그 등장

NLDS 5차전서 3-7 역전패…로버츠 감독 향한 비난 쇄도

“최악의 감독…모든걸 망쳤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워싱턴 내셔널스와 5차전에서 패한 뒤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과 이를 비난하는 팬들. [LA 다저스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정지은 인턴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진출을 눈앞에 두고 역전패했다. 이에 다저스 팬들은 다저스의 수장,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다저스는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워싱턴 내셔널스와 5차전에서 3-7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시리즈 스코어 2-3으로 워싱턴에 무릎을 꿇고 가을 시즌을 허무하게 마무리했다.

이날 패배로 3년 연속 내셔널리그 우승에 도전했던 다저스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다저스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놀라운 시즌을 함께 보낸 최고의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작별 인사를 남겼지만 다저스 팬들은 “106승은 무엇을 위한 것이었나”, “앞으로 다저스가 우승하기 전까진 이 페이지를 다시는 보지 않겠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몇몇 팬들은 “커쇼의 잘못이 아니다. 데이브 로버츠는 최악의 감독이다. 그는 3번의 월드시리즈 우승 기회를 날려 먹었다”, “로버츠가 다 망쳤다”며 로버츠 감독을 향한 비난 섞인 댓글을 남겼다. 또 “#firedaveroberts(데이브 로버츠를 해고하라)”는 해시태그도 등장했다.

이날 로버츠는 선발 투수 워커 뷸러가 7회초 2사 1·2루 위기를 맞자 클레이튼 커쇼를 투입했다. 커쇼는 3구 삼진으로 위기를 탈출했다. 그런데 로버츠 감독은 8회에도 커쇼를 마운드에 올렸고, 커쇼는 앤서니 렌던과 후안 소토에게 백투백 홈런을 내주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워싱턴 내셔널스와 5차전에서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10회초 조 켈리를 교체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라오고 있다. [EPA=헤럴드경제]

로버츠 감독은 10회에도 패착을 저질렀다. 그는 9회를 책임졌던 조 켈리를 10회에도 올렸다. 결국 켈리는 하위 켄드릭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승기를 내줬다. 로버츠 감독이 뒤늦게 켈리를 교체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라오자 관중들은 야유를 보냈다.

이날 의아한 투수 운용을 펼친 로버츠 감독에 현지 언론도 “로버츠 감독은 커쇼를 8회에 남겨둔 것, 켈리를 10회에 남겨둔 실수를 저질렀다”, “로버츠 감독의 선택은 106승을 거둔 다저스를 무너지게 했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경기 후 로버츠 감독은 “오늘 패배에 책임감을 느끼지 않나”라는 질문에 “물론이다. 나를 겨냥한 비난은 당연하다”고 답하면서도 “같은 상황이 발생해도 난 커쇼를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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