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지율 42.5%…취임 후 또 최저치

긍정 1.9%포인트 하락…부정 2.7%포인트 상승

민주당 37.5%·한국당 34.1%…오차범위 내로

중도층에선 한국당 처음으로 민주당 앞질러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 주에 이어 또 다시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7~8일 이틀간 19세 이상 유권자 15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에 비해 1.9%포인트 떨어진 42.5%(매우 잘함 26.5%· 잘하는 편 16.0%)로 지난주에 이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7%포인트 오른 55.0%(매우 잘못함 43.3%·잘못하는 편 11.7%)를 기록하며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긍·부정평가와의 격차는 12.5%포인트로 두자릿수로 벌어졌다. ‘모름/무응답’은 0.8%포인트 감소한 2.5%였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 측은 “‘인사청문회 당일 차명폰 통화’, ‘5촌 조카 검찰 공소장 내용’, ‘동생 영장청구 및 강제구인’ 등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의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보도와 더불어 민생·경제의 어려움, 스톡홀름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긍정평가가 1.1%포인트 떨어진 75.9%로 집계됐고, 보수층의 부정평가는 1.1%포인트 오른 80.3%를 차지했다. 이는 문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인식이 양 진영 간에 극단적으로 엇갈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중도층 사이에선 긍정평가가 5.0%포인트 내린 34.7%, 부정평가가 6.6%포인트 오른 63.3%를 기록했다.

기타 세부 계층별로는 30대와 20대, 50대, 40대, 대구·경북(TK)과 충청권, 서울 등 대부분의 연령층과 지역에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호남과 60대 이상은 소폭 반등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0.8%포인트 떨어진 37.5%로 2주째 내림세를 보인 반면, 자유한국당은 0.9%포인트 오른 34.1%로 지난주에 이어 오름세가 지속했다. 양당 간의 격차는 3.4%포인트로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양당의 핵심이념 결집도는 민주당이 진보층에서 68.5%, 한국당이 보수층에서 67.8%를 기록하며 60%대 후반의 비슷한 수준으로 높아졌다. 중도층에선 민주당이 4.3%포인트 하락한 30.9%, 한국당이 0.4%포인트 떨어진 32.2%로 처음으로 한국당이 민주당을 앞섰다. 양당의 중도층 격차는 1.3%포인트였다.

바른미래당 역시 0.4%포인트 오른 6.3%를 기록한 반면 정의당은 0.4%포인트 낮아진 4.5%로 집계됐다. 우리공화당은 0.6%포인트 상승한 1.7%, 민주평화당 역시 0.3%포인트 오른 1.5%를 차지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