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쿠르드 공격은 인도주의 재앙”…터키 “시리아난민 360만명 유럽으로 보내겠다”

“일방적 군사공격 중단하라”

유엔 회의 EU국가 공동성명

에르도안, 국제사회 비판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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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가 시리아 북동부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쿠르드족에 대한 공격을 개시하면서, 피란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터키군은 최소 23명의 쿠르드족 병사들을 사살하고 11개 도시를 점령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사회는 이번 군사공격으로 대규모 인도주의 위기가 발생할 것이라고 크게 우려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코펜하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사작전은 유엔 헌장과 국제 인도주의적 법률을 존중해야 한다”며 “동부 시리아의 충돌 격화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터키의 공격과 관련해 긴급 비공개회의를 개최했다. EU 소속 국가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터키의 군사작전은 지역 안정을 더욱 훼손하고, 민간인들의 고통을 악화시키며 난민 증가 등 이주 문제를 더욱 촉발할 것”이라며 “터키는 일방적인 군사 공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미국은 터키의 쿠르드족 공격 중단이나 철수를 언급하지 않은 채 쿠르드족 주민, 종교적 소수민족 보호를 비롯한 인도주의적 위기 발생 금지 등을 강조했다.

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 같은 국제사회의 비판에 강하게 반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집권당 정의개발당(AKP) 지역위원장 간담회에서 유럽연합(EU)을 향해 “우리의 작전을 ‘침공’이라고 비판한다면, 난민 360만명에게 유럽으로 가는 문을 열어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작전의 목적은 시리아 북부에서 테러리스트인 쿠르드 민병대(YGP)와 시리아민주군(SDF)을 소탕한 뒤 모든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군은 이날 쿠르드 민병대원 228명을 사살 혹은 생포하거나 상처를 입히는 등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CNN은 개전 하루 만인 이날 6만명 이상이 국경지역에서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국제구조위원회(IRC)는 이번 군사작전으로 30만명이 피란길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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