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해야 할 가을 질환] 머리가 ‘띵’ 가볍게 넘긴 두통…뇌졸중 신호일 수도

뇌졸중 전조 증상에는 두통, 어지럼증 등 있어

증상 나타나면 가볍게 여기지 말고 검사 받아야

두통은 뇌졸중의 초기 증상일 수 있어 두통이 잦으면 예방 차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 wlr장인 이모(36)씨는 올 해 직장에서 대리로 승진을 하면서 업무량이 많아졌다. 특히 최근 새롭게 맡은 프로젝트는 규모가 큰 중요한 일이어서 신경이 많이 쓰인다. 그러다보니 야근도 많아지고 끼니도 인스턴트 음식으로 때우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최근 두통이 자주 생겼다. 이씨는 스트레스성 두통 정도로만 생각해 두통약을 먹으며 참았다. 하지만 오늘 아침 집을 나서다 갑자기 눈앞이 흐려질 정도로 어지럼증이 나타나 하마터면 길에 주저앉을 뻔했다. 깜짝 놀라 병원을 방문하니 뇌졸중 초기증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일교차가 큰 가을에는 뇌졸중의 위험도 높아진다. 뇌졸중은 한 번 발병하면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기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이다. 두통, 어지러움, 신체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가볍게 여기지 말고 검사를 통해 뇌졸중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뇌졸중은 주로 50대 이후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요즘은 뇌졸중을 일으키는 비만,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연관 질환들이 젊은 나이에도 증가하면서 30~40대 뇌졸중 환자도 많아지고 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져서(뇌출혈) 뇌에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해 뇌 손상이 오고 뇌의 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뇌졸중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동맥경화(당뇨나 고혈압으로 혈관 벽에 지방성분이 쌓이면서 동맥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것)성 뇌경색이다. 최근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부족, 흡연과 과음 ,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30~40대에서 전보다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외에도 부정맥 등 심장판막 문제로 심장이나 다른 큰 혈관에서 생긴 혈전이 혈류를 타고 흘러가서 뇌혈관을 막아 생기는 색전성 뇌경색, 큰혈관에서 파생되는 뇌의 아주 가는 미세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열공성 뇌경색이 있다.

뇌출혈의 경우는 크게 뇌내출혈과 뇌지주막하출혈이 있다. 뇌내출혈의 경우 고혈압으로 인해 뇌혈관이 터지면서 뇌 안에 피가 고이는 것이고, 뇌지주막하출혈은 뇌동맥류등의 혈관 파열로 인해 뇌를 싸고 있는 지주막 아래 피가 고이는 것이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뇌혈관 속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으면서 두통과 어지럼증이 발생한다. 이 밖에도 안면 및 신체 마비, 언어 및 발음 장애, 침침한 눈, 무뎌진 손발 등의 증상이 있다.

조경희 고대 안암병원 신경과 교수는 “이런 증상들은 잠깐 나타났다가 회복되고 다시 반복해서 나타나기도 해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수도 있지만 이것이 뇌졸중 초기증상”이라며 “이 시기를 넘어가면 한쪽 팔다리에 마비가 올 수도 있고 두통과 함께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뇌졸중이 치명적인 이유는 한 번 손상된 뇌 조직은 다시 좋아지지 않기 때문이다. 뇌졸중은 발생 후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진행되므로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60분 이내 대처했을 때 가장 경과가 좋으며 최근에는 4.5시간 이내 병원에 도착하면 정맥 내 혈전용해술이 가능하다.

조 교수는 “그 이후라도 환자상태에 따라 동맥 내 혈전제거술을 시도해볼 수 있지만 늦을수록 치료효과는 떨어지고 후유증도 크게 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 혈류의 흐름을 방해하는 기름지거나 짠 음식, 담배, 술 등은 피해야한다. 반면 저나트륨·고칼륨 음식은 도움이 된다. 칼륨을 섭취하기 위해 과일, 야채, 저지방 유제품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포화지방이나 총 지방량의 섭취를 줄이는 식이요법도 좋다. 또한 매일 30분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으로 심혈관을 튼튼히 할 수 있다.

조 교수는 “뇌졸중의 완벽한 치료는 쉽지 않지만 예방은 실생활에서 어렵지 않게 시작해 볼 수 있다”며 “뇌졸중 위험인자인 당뇨와 고혈압을 가지고 있는 자, 고령자,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은 건강한 식습관으로 혈당과 혈압을 관리하고 뇌졸중 초기증상이 발생했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에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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