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터키-쿠르드족 간 중재 희망한다”

美 ‘시리아 철군’으로 “동맹 쿠르드족 버렸다” 비난 의식

“시리아 파병·터키 제재·중재…3개 선택지 중 중재 원해”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정지은 인턴기자] 시리아 북부에서 미군을 철수해 터키의 쿠르드족 공격을 묵인했다는 비판에 휩싸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터키와 쿠르드족 간의 중재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우리는 다음 3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며 “수천 명의 병력을 투입해 군사적으로 승리하거나, 터키에 대해 제재와 금융적으로 강력한 타격을 주거나, 터키와 쿠르드족 사이를 중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이 선택지들에 대한 질문에 “나는 마지막 것(중재)이 되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다만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설명을 하진 않았다.

앞서 지난 9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족 자치 지역에서 자칭 ‘평화의 샘’ 군사작전을 개시했다. 터키의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철군을 발표한 지 3일 만에 이뤄졌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쿠르드족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가 이끄는 시리아 민주군(SDF)을 버렸다는 비난을 샀다. SDF는 2015년부터 미국과 함께 IS를 격퇴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 주요 동맹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로 떠나기 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AP]

철군 결정으로 전방위적인 비난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에 대해 엇갈린 메시지를 보내왔다. 그는 만일 터키가 ‘가능한 인도적 방법’으로 작전을 수행하지 않는다면 “터키 경제를 쓸어버리겠다”고 경고했다가도 전쟁에 개입할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트윗에서 “우리는 IS를 100% 격퇴했고, 터키가 공격한 지점에는 더 이상 우리 군이 없다. 우리는 우리 임무를 훌륭히 해냈다”며 더 이상 미군이 해당 지역에 주둔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다만 IS 격퇴전의 선봉에 섰던 동맹 관계의 쿠르드족을 미국이 ‘버렸다’는 비판이 계속되자 이날 양측의 휴전 협상 중재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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