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인 42% “민주주의 실종… 이민 가고 싶다”

 

홍콩 정부가 5일 0시부터 복면금지법을 시행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4일 한 반정부 시위자가 타오르는 불길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홍콩 시민 10명 중 4명 이상이 이민을 떠나고 싶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중문대학 아시아태평양연구소가 지난달 20∼26일 시민 7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2.3%가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민을 가고 싶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같은 조사 때의 34%보다 한층 높아진 응답 비율이다.

특히 이민가고 싶다고 답한 응답자 중 23%는 ‘이미 구체적인 이민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답했다.

이민가고 싶은 이유로는 ‘심각한 정치적 분쟁과 사회적 균열’, ‘민주주의의 실종’, ‘중국 중앙정부에 대한 신뢰 부재’ 등을 꼽았다.

연구팀은 “지난 3년간 조사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점은 이민 희망 여부에 영향을 미친 요인 중 1∼3위가 모두 정치적 요인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민 희망 국가로는 캐나다, 호주, 대만 등 순으로 꼽았다.

해외 부동산투자 컨실팅업체 대표인 시윙칭은 “모든 사람이 실행에 옮기는 것은 아니지만 이민에 관심을 갖는 홍콩인들이 갈수록 많아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민 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중산층”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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