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거짓말 정당” 규정한 여당…윤석열 접대 의혹엔 침묵

이해찬 민주당 대표 “황교안, 4일전 약속한 정치협상회의도 불참”

“나경원은 입시비리 전수조사 회피” 한국당 거짓말 정당으로 규정

윤석열 접대 의혹엔 함구…이인영 “사실관계 확인하고 말할 것”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자유한국당을 ‘거짓말 정당’으로 규정하고 비판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별장 접대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4일 전 약속한 정치협상회의를 사실상 거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 입으로 두 말하는 정당과 어떻게 협상할 것이며 국민들이 정치를 뭐라고 판단하겠느냐”며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국회의원 자녀 입시 비리 전수조사를 먼저 하자고 주장해놓고 회피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당은) 약속해놓고 막상 회의에 들어가면 여러 핑계를 들면서 무산시킨다”며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치는 국민 신의를 저버리는 것이다. 한국당은 이제 국민 앞 약속을 지키라”고 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처음으로 정치협상회의를 갖는다.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논란 등으로 멈춘 국회 시계를 다시 돌리겠다는 취지다.

이 대표는 “4당 합의로 (개혁법안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한 만큼, 4당이 합의하면 시기와 순서도 조정할 수 있다”이라며 “문 의장과 여야 대표가 첫 정치협상회의를 가질 예정이니 국민이 원하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특히 신속처리안건에 올라간 사법개혁안에 대해 “이달 말부터 본회의 상정·처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안 등은 이미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됐다”며 “이 법안들을 조속히 처리하는 것이 현재 검찰개혁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국민적 논란을 해소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 대표기관인 국회가 나설 때가 됐다”며 “지금이라도 법안심사 속도를 내 최대한 빠르게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법무부와 검찰 차원의 검찰개혁안에 대해선 “만시지탄이지만 법무부와 검찰이 내부적으로 추진 가능한 검찰개혁안들을 내놓고 있다”면서도 “검찰개혁의 되돌아갈 수 없는 완성은 국회의 사법개혁안 입법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국민 절대 다수가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에 찬성하는 만큼 이제 검찰개혁은 더이상 늦출 수 없는 국민적 과제”라고 했다.

한편, 조 장관 수사에 박차를 가하는 윤 총장이 ‘접대 의혹’에 연루됐다는 주장에 대해선 함구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회의에서 관련 사안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말하기가 그렇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말해야 한다. (주장이 사실인지) 확인하지 않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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