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갈등 15개월 만에 ‘스몰딜’ 무역전쟁 휴전

미국 추가 관세 유예 – 중국 미농산물 대거 수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중국측 대표단을 이끈 류허 부총리를 만나고 있다.[AP=헤럴드경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중국측 대표단을 이끈 류허 부총리를 만나고 있다.[AP=헤럴드경제] 

1년 넘게 무역전쟁을 이어온 미국과 중국이 ‘부분합의’(스몰딜)에 도달했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관세를 보류하고,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늘리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중국에 대한 미국의 본격적인 관세 폭탄이 시작된 뒤 15개월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중 양국이 매우 실질적인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등 미국의 매체들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중국 미국산 농산물 500억 달러 구매 : 앞서 양국은 이날까지 이틀간 워싱턴D.C.에서 고위급(장관급) 무역협상을 열고 담판을 벌였다. 중국측 대표단을 이끈 류허 부총리는 이날 오후 협상을 마치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미국은 당초 15일 2500억 달러(약 300조원)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30%로 인상하려던 계획을 보류키로 했다.

대신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 규모를 당초 400억 달러에서 500억 달러 어치로 늘리는 데 합의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함께 미국측 대표단을 이끈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협상 결과와 관련, “우리는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근본적 이해를 갖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할 일이 더 많이 있다”며 추가 협상을 예고했다.

◇ 구조적 개선 문제는 이후 협상에서 다뤄질 것 : 중국의 기술이전 강요 등 지적재산권 침해와 위안화 환율 개입 문제 등이 이후 협상에서 주로 다뤄질 전망이다.

므누신 장관은 “우리는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을 철회할지 여부를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8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었다.

미국은 지난 8월 초 위안/달러 환율이 달러당 7위안 이상으로 오르자(위안화 가치 하락) 중국을 1994년 이후 처음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 뉴욕증시 3대 지수 1% 이상 급등 : 미국과 중국이 부분적인 합의를 도출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은 환호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19.92포인트(1.21%) 상승한 2만6816.59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32.14포인트(1.09%) 오른 2970.27을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06.26포인트(1.34%) 뛴 8057.04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지수가 0.9%, S&P500지수가 0.6%, 나스닥지수가 0.9% 올랐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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