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전 납세자료 공개하려다 마음 바꿨다…왜?

20191008000478_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득 및 납세자료 공개를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자신의 부를 과장한 사실이 탄로 날 것을 염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CNN이 14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2011년부터 2015년 8월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고문 역할을 맡았던 샘 눈베르그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013년 트럼프 타워에서 당시 트럼프 회장과 만났을 당시 그(트럼프)는 소득 및 납세자료 공개를 하면 자신을 똑똑하게(savvy) 보이도록 한다고 생각해 좋은 생각이라고 여겼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4년 5월 아일랜드의 한 TV 방송에 출연해 “대선 출마를 결정하면 틀림없이 소득 신고서를 만들 것”이라며 “나는 그러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출마 선언을 하기 전인 2014년 11월 소득 및 납세 자료를 공개하지 않기로 마음을 바꿨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을 바꾼 이유로 해외에서의 이익이 밝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자선단체에 거의 기부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것에 대한 우려 등이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눈베르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납세자료 공개를 거부한 이유는 자신이 부를 과장했다는 사실이 탄로날까 두려워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일대일 면담에서 연방선거법에 따르면 소득 신고서보다는 광범위한 금융 내역서만 공개해도 된다고 조언을 해준 뒤 그가 공개하지 않기로 마음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눈베르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조언이 그를 더 부자로 보일 수 있도록 한다며 반겼다”며 “그는 똑똑한 것보다는 부자로 보이고 싶어했다”고 강조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소득 및 납세자료 공개하지 않은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가 됐다. 그러나 이후 민주당과 뉴욕 연방지방법원 등이 납세자료 공개를 요구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세청(IRS) 감사를 받고 있다는 이유로 납세자료 제출을 거부해왔지만 뉴욕연방지법은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8년 치 납세자료를 맨해튼 검찰에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측 제이 세컬로 변호사가 연방항소법원에 항소하면서 납세자료 제출 명령은 당분간 유예됐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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