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日, 도쿄올림픽서 한일갈등 비화될까 노심초사”

욱일기 찢는 시민단체들일본 정부 관리들 사이에서 한국이 2020년 도쿄 올림픽을 한일 갈등의 새로운 전선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면서 FT는 최근 한국의 집권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011년 원전 폭발사고를 겪었던 후쿠시마(福島)현 내 올림픽 경기 개최를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인 점을 언급했다. 기사는 FT 서울과 도쿄 특파원이 함께 썼다.

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가 일본 시민단체 수집 자료를 바탕으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발생 이후 도호쿠(東北) 지방 일대의 방사능 오염 지역과 방사능 측정치를 표시한 지도를 만든 게 그런 행동의 일환이라고 FT는 주장했다.

이 매체는 한국 문화체육관광부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도쿄올림픽 개최 장소에서 일본의 욱일기 사용을 금지해달라고 요청했던 것 또한 거론했다. 한국 일부 시민단체들이 일본 올림픽 당국에 후쿠시마 인근에서 생산된 음식의 공급 금지와 후쿠시마현 내 경기 개최 취소를 촉구하고 있는 점도 제시했다.

이런 일련의 행동 때문에 일본 측은 한국이 도쿄 올림픽의 기반을 약화하고 올림픽을 정쟁으로 비화해 양국의 미약한 신뢰 관계마저 무너뜨릴까 우려하고 있다고 FT는 강조했다.

FT는 한국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역을 맹비난했으며 이것이 특히 일본을 격분시켰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관련 의혹을 ‘해로운 유언비어’라고 경고했다는 점에서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일본제철·미쓰비시(三菱)중공업·후지코시(不二越) 등 자국 기업들이 한국 대법원으로부터 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손해배상을 명령하는 판결을 받자 “징용 관련 문제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 체결을 통해 이미 해결됐다”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한일청구권협정으로 개인의 손해배상 청구권까지 소멸되진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내년 올림픽을 이용해 2011년 원전 사고로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 지역의 회복된 모습을 전 세계에 과시하고 싶어하고 있다고 FT는 덧붙였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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