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없는 평양 남북전 직관한 인판티노 FIFA 회장, “팬들이 없어 실망”

평양 원정 치르는 축구 국가대표팀. (AFC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평양 원정 치르는 축구 국가대표팀. (AFC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생애 처음으로 북한 평양을 방문한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예상치 못한 ‘무관중 경기’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FIFA는 16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전날 평양에서 열린 한국과 북한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조별리그 3차전 현장을 참관했던 인판티노 회장의 소감을 게재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역사적인 경기였는데, 관중이 없어 실망스러웠다”고 전했다.

한국과 북한은 앞서 15일 북한 평양의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0-0으로 비겼다. 두 팀은 나란히 2승1무를 기록했으나 한국이 골득실 +10으로 +3의 북한을 제치고 1위를 유지하게 됐다.

이날 경기는 지난 1990년 남북 통일축구 이후 29년 만에 평양에서 펼쳐지는 남북 남자 축구대표팀 간의 맞대결로 더더욱 관심이 컸다.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이슈였고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직접 전세기를 타고 평양으로 날아올 정도의 주목도를 보였다.

통일부 관계자는 “인판티노 회장이 오는 2023년 여자월드컵을 남북 공동개최로 제안했다고 한다. 연장선상에서 남북전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인판티노의 방문은 낯선 풍경 속 아쉬움으로 마무리됐다.

평범한 조건에서 열리는 경기와는 사뭇 다를 것임을 어느 정도 예상했으나 그 정도가 더 심했다. 중계방송은 없었고 취재진도 없었다. 뿐 아니라 이날 김일성 경기장에는 일반 관중이 1명도 없었다. 인판티노 회장과 대사관 직원 등 일부만이 현장에서 관전했다. 외신 기자도 없었다. 관련해 인판티노 회장은 FIFA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인판티노 회장은 먼저 “이번이 생애 첫 평양 방문이었다. 2500만명이 살고 있는 북한에서 축구는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라고 전했다.

이어 “역사적인 경기에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우는 모습을 보고 싶었으나 팬들이 없어 실망했다”고 솔직한 심경을 숨기지 않았다. 또 “생방송과 관련한 문제 그리고 해외 언론에 대한 접근 방식 등도 놀라웠다”고 지적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한순간의 계기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겠으나 우리는 북한축구협회에 이번 상황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면서 “축구가 북한 그리고 전 세계의 다른 나라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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