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둔화 우려 확산 “내년 말 세계 경기 침체 위험 매우 높다”

(knowledge.wharton.upenn.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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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경기 진단이 다소 후퇴하고, 소비까지 감소하면서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향후 12개월에서 18개월 안에 세계 경제에 불경기가 닥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진단이 나왔다.

연준은 16일(현지시간) 발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지난 달부터 이달 초까지 미국 경제가 ‘다소 미약한’(slight to moderate)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8월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제의 성장세를 ‘완만한’(modest) 수준으로 평가했던 것보다 한 단계 낮아진 평가다.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더욱 확산되는 모양새다.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잔디는 최근 CNBC의 ‘스쿼크박스 아시아’에 출연해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불편할 정도로 높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기 침체가 발생할 위험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12~18개월 동안 경기 침체가 없더라도 경기가 훨씬 더 위축될 것은 분명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활동의 둔화를 피하기 위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세전쟁을 고조시키지 않아야 하며, 영국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의안을 찾고, 중앙은행들이 통화 부양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경제학자들은 경기 침체를 이보다는 덜 걱정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성장이 계속 약화될 것이라는 잔디의 생각을 공유했다.

코넬대학의 교수인 에스와르 프라사드는 CNBC의 ‘스트리트사인스 아시아’에 출연해 “소비 지출이 경제 성장을 지원하는데 도움이 됐지만, 그것은 지속 가능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성장을 지속하는데 소비자와 가계 만을 의지할 수는 없다”며 “핵심은 기업과 소비자들의 신뢰 회복을 촉진하고, 결국 투자를 촉진시키는 일련의 정책을 고안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통화기금은 최근 세계 성장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IMF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가 3% 성장, 2020년에는 3.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IMF가 지난 7월에 예상한 2019년과 2020년의 전망치인 3.2%, 3.5% 보다 낮은 수치다.

IMF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과 이로 인한 지정학적인 긴장 고조 때문이라며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잔디는 “정부가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지출을 늘려야 한다는데 동의하지만, 많은 주요 경제국들이 이 길을 따라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민주당과 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의회가 세금을 인하할 어떤 계획도 통과시킬 것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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