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권별 검찰중립 보장, MB정부 가장 쿨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찰 중립을 보장한 정부를 묻자 이명박 정부를 꼽고 그 이유로 “대통령의 형과 측근 등을 구속할 때 관여가 없고 쿨하게 처리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배우자인 정경심 교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각종 특혜를 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윤 총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17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 교수에 대한 ‘황제소환’ 지적에 “조사 방식이나 소환 문제는 밖에서는 어떻게 보실지 몰라도 수사팀 판단에 의해 어떤 부끄러움 없이 여러 가지 고려해서 이뤄진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3일 정 교수를 소환하면서 출석 시각 등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비공개 소환하면서 법무부 장관 배우자에게 특혜를 줬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어 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 중 어느 정부가 (검찰) 중립을 보장했느냐”는 질문엔 “제 경험으로만 보면 이명박 정부 때 대통령의 측근과 형, 이런 분들 구속할 때 관여가 없었던 것 같고 상당히 쿨하게 처리했던 기억이 난다”고 답변했다.

기대와 다른 대답이 나오자 이 의원은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하라고 한 정부와 비교가 되느냐. 고양이가 하품할 일”이라며 윤 총장의 말을 끊었다.

윤 총장은 또 조 전 장관 일가 수사가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에는 신속하게 수사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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