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과 동행…K-뷰티 중동을 움직이다

식약처, 두바이서 ‘K-코스메틱 세계 로드쇼’

1만명 집결 축제장서 바이어 1:1 만남 주선

K팝 공연 등 한류콘텐츠 연계 마케팅

지난 16일 두바이 월드 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2019 K-코스메틱 세계 로드쇼’ 첫날 행사인 ‘2019 Middle-East Cosmetic Forum’에서 중동의 화장품 규제와 수출 정보 공유를 위한 발표와 토론이 열렸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우수한 품질과 경쟁력을 무기로 ‘K-코스메틱’ 산업이 ‘한류(韓流)’의 원조인 ‘K-pop’을 넘어 한국을 알리는 대표적인 아이콘으로 각광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화장품 수출은 그간 지속적으로 성장해 세계 수출 4위의 주요 화장품 강국으로 부상했지만 수출과 마케팅, 홍보의 대부분이 그동안 중국, 홍콩 등 중화권을 위주로 집중되어 있었던게 사실이다.

지난해 기준 화장품 수출 국가별 수출현황을 보면 중국 42.4%, 홍콩 21.0%, 미국 8.6% 등 60%가 넘는 비율이 중화권에 집중되어있다. 특히 지난 2017년에는 사드 여파 등으로 중국시장에 대한 취약점이 드러나는 등 시장의 다변화가 요구되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K-pop’, 패션, 게임 등 ‘한류’ 콘텐츠가 전세계적으로 다시 인기몰이를 하고있고 한국 화장품의 품질과 경쟁력이 새롭게 조명을 받으면서 중동권과 남미 등에서도 ‘K-pop’ 못지않게 한국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있다.

▶정부차원 대규모 ‘뷰티 문화’ 컨텐츠 총 집결, 현지 바이어와 1:1 수출상담=이러한 분위기에 힘을 보태는 노력이 정부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지난 16일 두바이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2019 K-코스메틱 세계 로드쇼’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한국의 화장품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K-코스메틱’을 세계시장에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각종 한류 컨텐츠와 함께 대규모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처음으로 정부차원에서 야심차게 준비해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다양한 기관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두바이 한류박람회(Korea Brand & Content Expo 2019 in Dubai)’와 연계하여 진행됐으며 18일까지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이번 행사에서는 식약처에서 선정한 국내 화장품업체 36곳이 참가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가공식품, 패션, 유아용품, 미용기기 등 소비재 기업 97개사,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을 통해서는 방송, 애니메이션, 게임, 융복합 등 콘텐츠 기업 35개사가 참가했다. 행사 첫날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인근 국가를 포함해 1만여명이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

‘뷰티 한국’을 알리는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됐다. ▲중동의 화장품 규제와 수출 정보 공유를 위한 ‘2019 Middle-East Cosmetic Forum’ ▲한국 기업이 중동 바이어들을 직접 만나 계약 체결을 진행하는 ‘B2B 바이어 미팅’ ▲중동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한류 문화·상품을 체험하는 ‘B2C 홍보·체험관’ ▲식약처와 KOTRA가 공동주관한 K-뷰티 세미나 ▲K-POP 콘서트 등이 16일부터 18일까지 중동 현지인과 현지 뷰티 관련 바이어들을 위해 마련됐다.

아이돌 그룹인 세븐틴, SF9 등이 참가한 K-pop 콘서트 오프닝으로 막을 연 ‘2019 Middle-East Cosmetic Forum’ 에서는 국내 화장품 참가업체를 대상로 한국 화장품 안전관리 체계, 중동의 화장품 시장 및 소비트렌드 등에 대한 주제발표와 의견교환이 이루어졌다.

17일부터 열리는 B2B 바이어 미팅에서는 국내 참가 화장품업체와 현지의 영향력 있는 바이어를 1:1로 직접 연결시켜주는 수출상담회가 열릴 예정이다. 바이어 미팅에 참가하는 화장품 업체는 식약처 및 KOTRA 현지 무역관의 시장성 등의 평가를 거쳐 선별된 경쟁력있는 회사가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같은 날 열리는 K-뷰티 세미나에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화장품업체인 아모레퍼시픽과 코스맥스가 한국 화장품산업의 경쟁력과 글로벌비전에 대해 소개하며 한류박람회 홍보대사인 배우 하지원씨의 특별 인터뷰도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B2C 홍보·체험관’에서는 분야별로 홍보관을 설치해 인플루언서 마케팅, 제품 시연 등이 열리며, 한국 화장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존’을 비롯해 참여 기업의 제품들을 알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현지인들의 호응을 유도할 계획이다. 행사 마지막날에는 룰렛 등으로 우리나라 참가기업의 제품 및 k-pop 콘서트 티켓 등을 현지인들에 랜덤 으로 제공한다.

▶화장품, 7년 연속 흑자 내는 효자산업=‘K-뷰티’로 불리는 우리나라의 화장품 산업은 지난 2012년부터 무역수지 흑자를 내고 있는 대표적인 효자 산업이다.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화장품 수출은 지난 해 62억 6019만 달러(6조 8890억원)로 2017년 49억 4480만 달러(5조 5900억원) 대비 23.3% 증가했으며 2014년에서 2018년까지 평균성장률은 36.5%에 달한다. 무역수지 또한 지난 2015년 15억 달러(1조 6973억원)를 기록한 무역수지 흑자는 지난 해에는 49억 6992만 달러(5조 4698억원)까지 증가했다.

국가별 수출실적은 중국이 26억 5616만 달러(2조 9233억원)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홍콩(13억 1500만 달러, 1조 4473억원), 미국(5억 3818만 달러, 5923억원), 일본(3억 260만 달러, 3330억원) 등의 순이었다.

한편 화장품 수입은 지난해 12억 9026만 달러(1조 4200억원)로 2017년 11억 7623만 달러(1조 3297억원) 보다 6.8% 증가했다. 이러한 수치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화장품 산업은 2017년 기준 프랑스, 미국, 독일에 이어 4번째로 많은 수출국에 이름을 올렸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화장품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은 우리나라 화장품의 우수한 기술력과 높은 품질 경쟁력이 바탕이 됐다”며 “정부도 ‘국제화장품규제당국자협의체(ICCR)’ 정회원 가입 등 국제 신인도 향상을 통해 우리나라 화장품이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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