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 나서는 유럽의 10대들]그레타 툰베리는 누구…“돈 때문에 우리의 꿈 빼앗지 말라”…세계적 반향 이끈 10대 ‘환경전사’

금요일 등교거부 1인시위로 관심

기성세대에 불편하고 당찬 메시지

올해 노벨 평화상 후보에도 올라

[AP=헤럴드경제]

2019년, 전세계 여론의 주목을 받은 인물을 꼽자면 스웨덴의 ‘환경소녀’ 그레타 툰베리〈사진〉를 빼놓을 수 없다.

16세의 이 기후변화 운동가는 세계 1위 대국의 수장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트윗 대결을 벌이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주먹인사를 나눌 정도로 정계의 ‘인싸’로 거듭나고 있다. 무엇보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청년 기후변화 시위 ‘미래를 위한 금요일(Future for Friday)’를 주도하고 있다.

소위 ‘어른’들로 가득찬 객석의 관객들 앞에서, 기후변화 문제 해결은 뒷전에 둔채 ‘돈과 성장에만 관심을 갖는’(1월 세계경제포럼) 기성세대를 향해 ‘당신들이 나의 꿈을 빼앗아갔다’(9월 기후행동정상회의)고 말하는 툰베리의 당찬 언행들은 대중들을 고무시킴과 동시에 단숨에 ‘기후변화’를 핵심 이슈로 부상시켰다.

툰베리는 지난해 8월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학교를 가지 않고 대신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후변화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면서 주목을 받았다.

지난 9월 뉴욕에서 열린 기후행동정상회의에 연사로 나선 그는 “저는 여기 위가 아니라, 바다 반대편 학교에 있어야 한다”면서 “당신들은 빈말로 내 어린 시절과 내 꿈을 앗아갔다”고 꼬집었다.

툰베리가 오늘날 환경운동의 아이콘이 되기까지 또 한가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11살, 그가 아스퍼거 증후군을 진단받았다는 사실이다. 보수 논객들로부터 ‘정신병자’란 공격을 받는 빌미가 되기도 하지만, 툰베리는 오히려 아스퍼거 증후군은 자신을 기후변화 문제에 눈을 뜨게 해준 ‘선물’이라고 밝히며 자신의 병을 당당히 공개해왔다.

10대 환경 소녀는 올해 노벨상 후보로도 이름이 오르내렸다. 비록 수상의 영광을 누리지는 못했지만, 전세계를 누비는 툰베리의 기후변화 운동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툰베리는 또 다른 도전에 나섰다. 그는 최근 기후행동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소형 요트를 타고 15일 만에 대서양을 건넜다. 툰베리는 올 연말 유엔 기후변화회의가 열리는 칠레 산티아고까지 전기자동차를 타고 갈 계획이다.

손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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