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합의안 ‘보류’…파운드화 ‘하락’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전망 ‘희망적’

파운드 가치 하락 오래가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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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 예정일을 불과 열흘 앞두고 새롭게 마련된 브렉시트 합의안의 처리가 미뤄지자 파운드화가 하락했다고 미 CNBC방송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정부가 오는 31일 브렉시트 시행을 앞두고 EU와 포괄적인 합의를 했지만, 영국 하원은 이 합의안에 대한 승인을 보류함에 따라 영국 정부는 다시 EU측에 브렉시트 연기를 요청했다. 그러자 이날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운드화는 지난 18일 0.6% 하락한 1.291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법률 규정에 따라 EU에 브렉시트 연기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만일 EU가 이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영국은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 연기 요청 서한에 서명하지도 않았고, 별도의 서한에서는 연기 요청이 자신의 뜻은 아닌 만큼 무시하라는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존슨 총리가 EU 등에 수신자와 내용이 서로 다른 3종류의 서한을 보내 영국 행정부 수반으로서 일종의 ‘사보타주’를 강행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존슨이 지난 표결에서 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브렉시트의 방향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CNBC는 전했다.

도이체방크의 분석가들은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희망적이다”라고 연구노트에서 밝혔다.

EU가 혼란을 막기 위해 결국 브렉시트 연기 요청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존슨이 21일(현지시간) 열릴 브렉시트 합의안 의회 표결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BBC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런 일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의석을 확보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파운드의 가치 하락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1일 10%였던 브렉시트 가능성을 5%로 낮춰 10월 31일 탈퇴할 것이라는 견해를 유지했다.

파운드화는 지난 2016년 국민투표 이전 달러 대비 1.50달러 가까이 거래됐으나 결과가 확실해지면서 1.29달러대로 급락했다. 그 후 몇달 간 더 낮은 가격을 형성했으며, 몇 차례에 걸쳐 1.20달러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존슨의 합의안이 통과될 수 있다는 낙관론이 다시 나오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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