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본인 리조트서 G7′ 포기 이유는? “방어에 지친 공화당 압력 때문”

WP “트럼프, 주말 측근들과 통화서 공화당 고군분투 듣고 계획 바꿔”

탄핵 조사 압박도…공화당 내에서도 반대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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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소유한 골프 리조트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개최하려다 포기한 배경에는 공화당 내 여론과 탄핵 조사에 대한 부담이 작용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 조사로 피곤한 공화당 의원들이 자신을 방어하는 데 지친 것을 알고나서 본인 리조트에서 G7을 개최하려던 계획을 뒤집었다”고 전했다.

정부 관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동안 보수 측근들과의 수차례 통화에서 공화당 의원들이 너무 많은 전선에서 그를 방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들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본인 소유 기업에 대규모 정부 계약을 수여한 데 대해 비판하면서 진행 중인 탄핵 조사에 ‘이익’ 위반 사항을 추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반대자들 역시 대통령이 개인의 이익을 위해 직위를 남용한다고 비난했다.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트럼프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변호하는 것을 꺼리는 사람이 많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19일 트위터를 통해 “언론과 민주당의 광적이고 비이성적인 적개심 때문에 더는 ‘트럼프 내셔널 도럴’을 2020년 G7 개최지로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며 반대 여론을 비난했다.

그러나 비공개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의 압력과 좌절에 대응해 마음을 바꿨다고 여러 참모와 측근들이 말했다.

공화당은 민주당이 탄핵 조사를 개시한 이후 일관된 대응을 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시리아 북부의 미군 철수 결정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정책 결정 접근법도 옹호해야 했다.

이 가운데 내년 G7을 본인의 골프 리조트에서 개최하기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공화당 의원들 사이의 불안감을 증폭시켰고, 그 중 일부는 거의 매일 새로운 대화 포인트를 개발해야 하는 데 지쳤다고 WP는 전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개인적으로나 공공 장소에서 대통령의 G7 장소 선정에 대한 자기 거래 혐의를 방어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화당 소속 프랜시스 루니 하원의원은 지난 18일 트럼프 대통령이 사유지에서 글로벌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데 따르는 부적절성을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음날 은퇴를 발표한 루니 의원은 우크라이나 의혹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지지하는 것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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