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투자가 줄어든다…미중 무역전쟁 때문에 ‘경고등’

3분기 투자 연율 1%↓…거의 4년래 최저

[AFP=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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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기업투자가 감소하면서 경기에 하강 압력을 가하고 있다. 지난 2분기 미국 기업들의 투자가 예상보다 급격하게 위축됐고 기업이익 성장도 미미해 미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분석했다. 

기업투자가 감소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5개월 동안 이어가고 있는 중국과의 무역전쟁 때문이라고 로이터는 20일(현지시간) 지적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3분기 미국 기업투자는 연율로 1.0% 감소했다. 지난 2015년 4분기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다. 고정자산 투자는 11.1% 급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의 세후수익은 59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이전 발표됐던 예비치 860억달러, 4.8% 증가에 비해 줄어든 것이다.

물론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경제 성장률)은 2.0%를 기록했고 소비지출은 1년 6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하지만 소득 측면에서 보면 2분기 미 경제는 1.8% 성장했다. 국내총소득(GDI)은 2분기 2.1% 늘었는데 전분기 3.2%보다 증가율이 둔화했다. GDP와 GDI는 3분기 평균 1.9% 늘어 지난달 추정치 2.1%보다 떨어졌다. 1분기 확정치인 3.2%에 비하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손성원 미국 로욜라 메리마운트대 교수는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들이 건설, 장비 지출에 매우 신중을 기하고 있고 이는 좋은 신호가 아니다”라며 “사람들을 고용하고 소득을 제공하며 소비자들에게 구매력을 주는 것은 결국 기업들”이라고 강조했다.

미 정부의 1조5000억달러 감세와 정부지출에 따른 부양 효과가 떨어지면서 성장도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이 전망하는 올해 미 성장률은 2.5% 수준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 3%를 밑돌고 있다.

노동 시장은 여전히 강력하지만 중국산 소비재에 부과된 관세를 둘러싼 우려로 최근 소비자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크리스 룹키 MUFG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산에 대한 무역관세가 모두 적용되면 내년 미국 경제 성장에 상당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며 최악의 경우 1% 포인트(p)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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