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리 왕자 “모친 비극적 죽음으로 언론에 공포”

남아공 방문 일정 중 이달 2일 故 만델라 전 대통령의 부인 그라카 마첼(오른쪽) 여사와 만난 해리 왕자 부부[연합=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해리 영국 왕손 부부가 최근 타블로이드 매체를 고소한 가운데 6주간 공식활동 중단을 알리며 언론 보도에 대한 중압감을 거듭 토로했다고 일간 ‘더타임스’ 등 영국 언론이 20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복수 매체에 따르면 서식스 공작 부부(해리 왕손 부부의 공식 직함)가 다음달부터 6주간 왕실 일원으로서 공식 임무를 중단하고 ‘가족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 왕자 부부는 이날 ITV로 방송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공적 임무의 부담감과 언론 보도로부터 입은 상처를 토로했다.

그는 “이제 막 케이프타운(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돌아왔는데, 우리가 자리 잡기에 정말 멋진 곳 같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부의 비판을 고려하면 아프리카 정착이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가족이 주로 아프리카와 (자연환경 등의)보존에 집중해서 일할 것”이라고 밝혀 아프리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시했다.

모친 고(故) 다이애나빈(嬪) 역시 생전에 아프리카에서 봉사 등 적극적으로 활동했었다.

이어 해리 왕자는 “카메라를 볼 때마다, 셔터 소리를 들을 때마다, 플래시를 볼 때마다 (중략) 상처는 더 깊이 곪는다”며 어머니의 비극적 죽음에 대한 아픔을 드러냈다.

이번 다큐멘터리에서 대담자인 톰 브래드비는 “해리는 아직도 언론이, 적어도 언론이 강제로 끌고 들어간 게임이 자기 어머니를 죽였다고 믿는다”면서 “이제 그는 그 역사가 자기 아내에게 반복될 수 있다는 깊고 본능적인 공포에 떨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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