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기 연예톡톡]송가인의 롱런을 예견할 수 있는 이유들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가수 송가인(33 본명 조은심)이 오는 11월 3일 오후 5시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단독 콘서트 ‘Again’을 개최한다. 이 콘서트는 MBC에서 11월 10일(일) 특집쇼로 방송된다.

송가인 단독 콘서트는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해 인기를 입증 시킨 바 있으며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의 문의가 폭주하자 송가인과 관계자들은 초대권을 반납해 티켓 판매를 추가 오픈하기도 했다.

이날 콘서트는 그동안 행사장에서 부른 노래들을 단순히 모아놓은 게 아니다. 가수로서의 송가인의 역량을 모두 볼 수 있는 기회다.

송가인은 트로트 뿐만 아니라 가요의 거의 모든 장르를 소화해낸다. 정통 트로트를 기교를 부리지 않고 부를 뿐 아니라, 판소리와 민요가 바탕이 돼 자신만의 탄탄한 창법으로 노래를 완성시킨다.

송가인이 노래를 부를 때 오른손은 마이크를 잡고 왼손만 아래 위로 부드럽게 움직인다. 그러고도 ‘한 많은 대동강’과 ‘용두산 엘레지’ 같은 높낮이가 별로 없는 노래들도 풍부한 감정으로 처리해내며 노래의 맛을 제대로 살린다. 고음 지르기의 창법이 아니다. 송가인은 기교 없이 노래 실력만으로 승부한다.

얼마나 디테일하게 감정을 처리하는지를 음미하면서 들어야 송가인 노래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Mnet ‘더 콜2’에서 송가인이 윤민수, 치타와 함께 부른 ‘님아’는 라틴 사운드와 판소리의 묘한 조합으로 새로운 전율을 선사한 바 있다. 송가인의 절창으로, 이 순간 시청률이 껑충 뛰었다고 Mnet 관계자가 귀띔했다.

송가인의 가창은 매우 오래 갈 것으로 보인다. 송가인 이전 트로트는 장윤정으로 대표되는 네오 트로트, 세미 트로트, 트로트의 퓨전이 유행했다. 시류를 타면서 젊은 층의 기호를 반영했다면 시류가 바뀌면 주춤할 수 있다. 하지만 정통 트로트는 시대와 상관이 없다.

장윤정의 ‘어머나’나 홍진영의 ‘사랑의 배터리’ ‘엄지척’이 퓨전이었고, 트로트에 EDM을 접목시켜 성공한 ‘아모르 파티’까지도 이런 계열의 연장으로 트로트에 ‘흥(興)’의 요소를 접목시켰다면, 송가인은 시류를 타지 않는 정통 트로트다. 정통 트로트에 가창력까지 지닌 게 송가인이다.

34살 송가인에게 50~80대 중년 아줌마, 아저씨와 할머니, 할아버지들까지 쫓아다니면서 팬클럽 활동을 하는 이유다. 이번 콘서트 ‘굿즈’중 돋보기가 달려있는 송가인 목걸이도 어르신 팬을 위한 배려다.

음악 제작자인 김광수 대표는 “30대의 송가인이 민요 창법에 기반해 트로트를 부르니까 50~70대 어르신들이 나이와 시대를 떠나 당시의 감성이 떠올려져 자연스럽게 반응하게 된다”면서 “이들 어르신들이 한창 시절 이미자나 김수희 등 자기 또래 가수들에게서 느꼈던 감성을 지금은 송가인에게서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젊은 팬들에게는 송가인의 트로트 가창이 새롭고 흥미롭게 들릴 수 있는 부분이다.

이는 송가인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연령별 팬이 무척 다양할 뿐만 아니라 오래 갈 것으로 예견될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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