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항공굴기’, 무역전쟁으로 차질 빚나

[EPA/연합=헤럴드경제 특약]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중국이 야심차게 추진해온 민간 여객기 개발 사업이 미국과 무역전쟁으로 인해 심각한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3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국영항공기 제작사 ‘코맥’(COMAC)의 연구 담당자를 인용, 중국이 미국 항공기 부품 공급업체를 ‘신뢰할 수 없는 기업’명단에 올릴 경우 이를 대체할 수 없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 2007년부터 약 10조원을 들여 C919를 개발하고 있다. 2년 전부터는 시제기를 만들어 시험비행에 나서고 있다.

코맥은 2021년이면 항공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미국 보잉, 유럽 에어버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여객기 제조사로 우뚝 선다는 계획이다. C919의 크기는 보잉 B737과 에어버스 A320과 비슷한 크기다.

문제는 엔진 등 핵심부품은 아직 중국 자체 기술력으로 만들 수 없다는 것이다. 코맥의 연구부서인 베이징항공기술연구소의 양즈강 기술책임자는 SCMP에 “현재 GE의 엔진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중국이 대체 생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설사 유럽에 대체할만한 공급자를 찾더라도 요구사항에 맞는 부품을 공급받으려면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C919에 전기시스템과 착륙 장치 등을 공급하는 미국의 허니웰 인터내셔널은 대만에 20억 달러의 무기를 판매한다는 이유로 중국의 블랙리스트에 올릴 가능성이 있다.

양 책임자는 “코맥은 보잉과 비슷하다. 공급자에게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공급된 부품을 통합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중국이 항공기술 발전을 위해 수많은 지식재산과 설계 비밀을 무단으로 빼내 사용했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앞서 미국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코맥이 자국 해킹그룹을 이용해 보잉이나 에어버스 등 다른나라 여객기 제조사의 기술을 빼내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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