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왕즉위식서…‘만세삼창’한 아베·‘세계평화’ 강조 나루히토·‘감회’ 젖은 이낙연 총리

이낙연 총리 등 세계 183개국 축하사절 

2000여명 참석…빗속 도쿄 정궁서 거행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2일 오후 도쿄 왕궁의 정전(正殿)인 마쓰노마(松の間)에서 열린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에서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연합=헤럴드경제]
22일 오후 도쿄 왕궁의 정전(正殿)인 마쓰노마(松の間)에서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즉위식이 거행되고 있다. [연합=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22일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즉위식이 일본 도쿄 내 영빈관인 마쓰노마에서 열린 가운데, 일왕의 메시지와 아베 일본 총리의 퍼포먼스, 이낙연 총리의 일왕즉위식 인연 등이 눈길을 끈다.

나루히토 일왕은 이날 이 자리에서 “국민의 행복과 세계의 평화를 항상 바라며 국민에 다가서면서 헌법에 따라 일본국 및 일본 국민통합의 상징으로서 임무를 다할 것을 맹세한다”고 말했다.

일왕 옆에는 마사코(雅子) 왕비가 자리했으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새 왕을 향해 ‘만세삼창’을 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우리 정부 대표로 참석한 이 총리의 얼굴엔 만감이 교차하는 듯 보였다.

이 총리는 지난 1990년 기자 신분으로, 나루히토 왕의 아버지인 아키히토(明仁) 전 일왕의 즉위식을 취재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2~24일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 참석을 위해 22일 대통령 전용기로 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해 환영 나온 일본 인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헤럴드경제]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이 총리는 이후 18년 전 신오쿠보역 선로에 추락한 일본인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한국인 유학생 고(故) 이수현 의인 추모비에 헌화했다.

이후 100일 넘게 경제 보복 문제로 관계가 껄끄러운 아베와의 독대도 예정돼 있다.

전직 일본 총리들이 일왕 즉위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부터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총리, (한사람 건너), 아소 다로(麻生太郞) 전 총리. [연합=헤럴드경제]

한편 이날 즉위식엔 이 총리 외에도 중국 국가 부주석, 찰스 영국 왕세자 등 183개국 대표단과 고이즈미 전 일본 총리 등 국내외 주요 인사 20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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