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글인간’ ‘오팔세대’ 새로운 종족이 2020년 대한민국 이끈다

김난도 교수 ‘트렌드코리아2020’ 발표

김난도 서울대 교수가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트렌드 코리아 2020′ 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개인화를 넘어 ‘초개인화’.

2020년 주목해야 할 다양한 트렌드를 한마디로 압축하면 ‘초개인화’로 모아지는 듯하다. 김난도 교수는 24일 ‘2020트렌드코리아’를 발표하면서, 내년 소비트렌드의 가장 중요한 세 축으로 ‘세분화’, ‘양면성’,‘성장’을 꼽았다.

무엇보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시장 상황에서 살아남으려면 소비자를 현미경적으로 관찰, 나누고 쪼개 그들의 숨겨진 은밀한 욕망을 읽어내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금 시장은 천 개의 가면을 쓴 멀티 페르소나 소비자들로 넘쳐난다. 이들은 시시때때로 변한다. 딸일 때, 아내일 때, 직장인으로서, 커뮤니티 멤버로서 각각 다른 얼굴을 갖고 있다. 더욱이 SNS상에선 익명, 기명으로 수많은 얼굴을 갖고 있다.

다중정체성을 지닌 멀티 페르소나 소비자의 선호를 따라잡으려면 ‘특화’는 필수다. 단순한 개인화가 아니라 ‘초개인화’, 과녁의 정 중앙 즉, 불스아이를 맞추지 못하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얘기다. 마무리 감정까지 만족시키는 디테일이 중요하다.

 

취향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성향은 더욱 일반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이끄는 부족들도 면면이 다양하다. ‘업글인간’과 ‘오팔세대’, ‘페어 플레이어’ ‘팬슈머’ 등 새로운 종족들이 속속 출현하고 있다.

끊임없이 스스로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열중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업글인간은 ‘나는 업글한다. 고로 존재한다’를 모토로 삼는다. 이들은 ‘남들보다 나은 나’가 아니라 ‘어제보다 나은 나’를 지향한다.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성공’이 아니라 ‘성장’이다.

베이비부머는 다양한 빛깔로 빛나는 ‘오팔세대’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무대에 등장하고 있다. 인구 수뿐만 아니라 자산 규모와 소비 측면에서도 이들은 큰 손이다. 밀레니얼 세대만큼이나 신기술에 능숙하고 자신의 표현에 적극적인 오팔세대는 ‘보헤미언 랩소디’,‘내일은 미스트롯’ 열풍의 진원지이기도 할 만큼 문화콘텐츠 산업에도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페어 플레이어’들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공정의 잣대는 성역이 없다. 이들은 소비에서도 공정함을 우선으로 구매력을 행사한다.

기업이 팬심과 덕심으로 충만한 ‘팬슈머’를 확보한다면 더할 나위 없다.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대상을 키워 세상에 이름을 떨치게 하는 걸 목표로 삼는다. 팬슈머는 이제 기업에게 자산이다.

이 새로운 종족에게 공히 나타나는 현상은 소유하지 않고 향유하는 ‘스트리밍’ 트렌드. 매순간을 편하게 선택하며 즐기는 자유와 풍요를 꿈꾼다.

이런 초개인화의 뒤에는 데이터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기술’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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