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한파’ 하토야마 전 총리 정계복귀 시동

신당 결성 주목…아베 정권 비판

교도통신 “신당창당 실현은 불투명”

지난 2010년 11월25일 오전 경기 성남 율동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연평도 전투 전사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는 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

일본의 지한파 정치인으로 꼽히는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72) 전 일본 총리가 신당 창당으로 정계 복귀에 나섰다.

27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하토야마 전 총리는 지난 25일 도쿄(東京)도내에서 ‘제1회 공화당 결당(結黨) 준비회’를 개최했다.

통신은 하토야마 전 총리가 스토 노부히코(首藤信彦) 전 중의원 의원과 함께 신당 결성을 시야에 두고 새로운 정치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방의원과 민간인 등 60명이 참가했지만 현직 국회의원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통신은 하토야마 전 총리 등이 2030년까지 30명의 국회의원 탄생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신당 창당이 실현될 지는 불투명한 정세라고 설명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결당준비회에서 “일본에서는 사법, 입법, 행정 모두가 총리관저를 향하고 있다”고 아베 정권을 비판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민주당이 정권교체에 성공하며 2009년 9월 총리가 됐다. 그러나 오키나와(沖繩) 후텐마(普天間) 기지 이전지를 오키나와현 밖으로 이동시키겠다는 공약이 논란이 되고 불법 정치자금 의혹이 일자 2010년 6월 사임했고 이후 2012년 11월 정계를 은퇴했다.

정계 은퇴 후 2015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방문하고 작년 경남 합천에서 원폭 피해자를 만나 무릎을 꿇고 사죄를 하는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일본의 사과를 일관되게 촉구해왔다.

지난달에도 부산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을 방문했으며, 지난 7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정권의 보복 조치가 감행된 후에는 잇따라 일본 정부를 강도높게 비판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한 다음 날인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징용공(강제징용 피해자)이 실마리가 된 한일 간의 대립이 최악의 전개가 됐다. 그 원점은 일본이 한반도를 식민지로 만들어 그들에게 고통을 준 것이다”라며 아베 정권에 쓴소리를 한 바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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