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모친 강한옥 여사 별세…청와대 “고인 뜻 따라 가족장”

비상 상황 대비 보고 장소 마련

“별도 조문이나 조화 정중히 거절”

아세안 회의는 예정대로 참석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모친을 임종한 뒤  부산의 한 병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헤럴드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모친을 임종한 뒤 부산의 한 병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인 강한옥 여사가 29일 별세했다. 향년 92.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이 임기 중 모친상을 당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께서 10월 29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하셨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고인의 뜻에 따라 장례를 가족과 차분하게 치를 예정이며,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하겠다는 뜻을 전하셨다”며 “애도와 추모의 뜻은 마음으로 전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모친은 함경남도 흥남의 부농 집안에서 6남매 중 장녀로 태어났다. 강 여사는 흥남에서 중학교를 졸업했고 문 대통령 부친 문용형(1978년 작고)씨와 결혼했다. 1950년 12월 흥남 철수 당시 메러디스 빅토리호를 타고 경남 거제로 내려와 피란민 수용소에서 문 대통령을 낳았다.  유족으로는 문 대통령의 누나 재월(68)씨와 동생 재성(62)·재익(58)·재실(55)씨가 있다.

청와대는 강 여사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고인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들과 차분하게 치를 예정”이라며 “청와대 직원들의 단체 조문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오는 31일까지 치러질 장례 기간 동안 문 대통령이 긴급한 상황에 대비해 보고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을 미리 확보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놨다”며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일상적인 근무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모친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이날 오후에 열린 경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한 직후 부산으로 내려가 임종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일반인 뿐만 아니라 관계자들의 조문이나 조화 등은 받지 않겠다는 뜻을 전하며 임종 직후 운구차를 따라 장례식장으로 이동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장례를 치른 뒤  다음 달 3일부터 예정된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순방 일정을 변동없이 수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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