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태풍 하기비스 쓰레기 수백만톤…치우는데만 2년 걸려

피해액 1224억엔 …복구비용까지 반영땐 ‘눈덩이’

태풍 ‘하기비스’가 몰고 온 폭우로 13일 일본 후쿠시마 현 고리야마 하천 주변 지역이 물바다로 변해 있다. [연합=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휩쓸고 간 동일본 지역 곳곳이 물난리를 겪으면서 침수 지역에서 나온 가재도구 등 폐기물 쓰레기가 수백만톤으로 이를 처리하는데 2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29일 마이니치신문은 환경성이 태풍 19호로 발생한 쓰레기가 작년 7월 서일본 집중호우 때 발생한 190만t(톤)보다 많은 수백만t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복구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곳곳에 설치된 쓰레기 임시 수집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공원, 밭, 도로 등에 쓰레기를 무단투기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또 쓰레기를 모두 처리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2년 이상 더 걸릴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게다가 일본 기반 시설이나 주요 산업이 본 피해 규모가 속속 추산되고 있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농작물을 포함해 하기비스로 인한 농림수산업 피해와 관련 전국 38개 광역자치단체의 보고를 집계한 결과 전날 오전 6시 기준 1223억8000만엔(약 1조3085억원)으로 나타났다고 도쿄신문이 전했다.

이 가운데 농작물 피해액이 106억엔이고 농업용 시설 피해액이 483억엔, 농지 훼손으로 인한 피해액이 150억엔으로 파악됐다. 초유의 신칸센(新幹線) 열차 침수로 인한 피해 규모도 대략 드러나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JR동일본은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침수된 호쿠리쿠(北陸) 신칸센 차량의 장부상 가격이 지난달 말 기준으로 118억엔(약 1261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보유하고 있는 신칸센 열차 96량을 전부 폐차할 경우 발생하는 손실액 최대치에 해당한다.

태풍 등의 영향으로 인해 10월에 열차 운행 중단을 하면서 수익도 120억엔 정도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올해 9월 지바(千葉)현을 강타한 15호 태풍 ‘파사이’의 영향으로 발생한 정전 등으로 복구 비용 118억엔을 특별 손실로서 장부에 반영했다고 발표했다.

하기비스로 인한 복구 비용을 반영하면 손실은 더 커질 전망이다.

앞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하기비스로 인한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예비비 등 약 5000억엔(약 5조3460억원) 규모의 재원을 확보했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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