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증시 4분기 호조…미국 증시 수익률 뛰어넘은 독일 · 프랑스

독일 자동차 회복세…ECB 통화정책 효과도 지속될 듯

독일 채권금리 상승으로 한국 ‘DLS 사태’ 손실률 축소 효과

[선진국 증시는 유로존 국가들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은 최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사진= 유안타증권 제공]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독일·이탈리아·프랑스 등 유로존 주요 국가 증시가 최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독일 등 증시는 미국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고 있어 당분간 국내 DLS 사태 손실률을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30일 유안타증권 민병규 연구원은 “최근 1개월 기준 MSCI EMU(경제통화동맹) 지수에서 독일 +5.4%, 이탈리아 +3.4%, 프랑스 +2.7% 등 모두 미국 증시의 수익률을 상회하고 있다”며 “세 곳 모두 28일 기준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4분기에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로존 강세는 자동차 기업들의 주가 상승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9월 독일의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는 전년대비 +22.2% 증가해 작년 8월 또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민 연구원은 “최근 독일 자동차 기업들을 살펴보면 다임러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8.0%(DAX30 중 1위), 폭스바겐은 +13.7%(2위), BMW 는 +9.4%(6위)에 달한다”며 “작년 9월 시행된 WLTP(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식)의 기저효과가 막 발현되기 시작한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양호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CB의 통화정책 지원도 계속해서 유로존 강세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 연구원은 “ECB는 기준금리를 ‘전년대비 +2.0% 수준의 물가를 달성할 때까지 현재 수준 이하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인데, ECB 의 ’20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1.0%, 21년은 +1.5%’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로존의 저금리 상황과 자산매입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라며 “9월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은 +0.8%을 기록해 2016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독일 증시 호조로 국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증권(DLS) 사태는 손실폭을 축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독일 등 주요국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DLS 투자 손실률을 결정하는 독일 국채 금리도 함께 오르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DLS 투자자의 원금 손실 규모도 점차 축소되는 추세다.

21일 만기를 맞은 우리은행의 독일 국채 금리 연계 DLS 상품은 손실률이 39.7%로 확정돼 지난달 26일 만기 도래분(손실률 98.1%)과 비교하면 원금 손실 규모가 절반 정도로 줄었다. 28일 만기가 돌아온 ‘유경 독일 금리 연계 전문 사모 증권 투자 신탁 제w-3호’의 최종 손실률도 40.4%로 확정됐다.

민 연구원은 “브렉시트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자동차 등 핵심산업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유럽증시도 적정가치를 회복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2020년 예상되는 경제와 이익의 방향성이 기타 선진국 대비 양호하다는 점도 유로존 증시를 선호할만한 조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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