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추신수와 한솥밥?…“텍사스, 거의 전 경기에 스카우트 보내”

현지서 “추신수, 단장에 류현진 스카우트 건의” 보도

미국서는 새 홈구장 짓는 팀, 우수선수 영입 사례 많아

MLB닷컴 기자 “류현진, 5년 1억달러 원하면 떠날것”

미국 현지 언론이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류현진의 텍사스 레인저스행 가능성을 보도하면서, 텍사스 소속인 추신수와 류현진이 내년 한 팀에서 뛸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류현진(왼쪽)과 추신수가 2015년 6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경기에 앞서 만나 담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 [AP=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LA 다저스를 떠나 ‘추추트레인’ 추신수(37)와 한솥밥을 먹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미국 현지에서 나왔다. 실제로 추신수가 소속된 텍사스 레인저스가 “올 시즌 류현진이 등판한 거의 전 경기에 스카우트를 보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까지 나왔다.

다저스 경기를 전담 중계하는 케이블 채널 스포츠넷 LA는 31일(한국시간) 최근 텍사스가 류현진에게 “올 시즌 내내 관심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스포츠넷 LA는 텍사스가 “올해 류현진이 등판한 거의 전 경기에 스카우트를 파견했다”며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선수 보강에 나설 텍사스가 류현진에게 눈독을 들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최근 현지 언론들은 “추신수가 얼마 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 한인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존 대니얼스 텍사스 단장에게 류현진의 영입을 건의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텍사스주 북부 댈러스 인근엔 한인들이 많이 거주해 커뮤니티가 잘 조성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내년부터 텍사스의 새 홈 구장으로 쓰이는 글로브라이프필드도 류현진의 구미를 당길 수 있다. 이 구장은 개폐식 지붕을 설치해 선수들이 가장 싫어하는 텍사스의 무더위 공포를 한결 덜어줄 것으로 기대를 받는다. 올 시즌까지 홈 구장으로 사용됐던 글로브라이프파크 인 알링턴은 야외 구장이라 무덥고, 홈에서 우중간으로 부는 바람 탓에 투수들이 어려움을 겪어 왔다.

더욱이 메이저리그를 비롯한 대부분 미국 프로 스포츠의 경우 새 홈구장을 짓는 구단은 ‘새집’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FA 등 우수 선수 영입에 열을 올리는 사례가 많았다. 이 점도 류현진의 텍사스행 가능성을 크게 보는 이유다.

현지 언론은 류현진이 거의 다저스를 떠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프로야구 다저스 담당인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의 켄 거닉 기자는 이날 ‘독자와 문답’ 코너에서 “류현진이 5년간 1억달러(약 1167억원) 계약을 바란다면 다저스를 떠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경우 평균 연봉은 2000만달러(약 232억원)로 구단의 1년짜리 퀄리파잉오퍼(QO)로 받은 연봉 1790만달러(약 208억원)보다 약간 많은 수준이다.

다만, 계약 기간이 문제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요즘 자유계약선수(FA) 투수와 4년을 넘는 장기 계약을 선호하지 않는다. 다저스도 그럴 의향이 별로 없다고 거닉 기자는 예상했다. 그는 “류현진이 LA를 안 떠나고 싶어하지만, 그의 에이전트가 수완 좋은 스콧 보라스”라며 이미 지난해 QO를 수락해 다저스와 결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거닉 기자는 “올해 류현진이 14승 5패,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의 평균자책점(2.32)을 올렸다. 그의 나이를 고려할 때 큰돈을 만질 더할 나위 없는 찬스를 잡았다”며 “다저스에 남고자 몸값을 스스로 깎는 ‘홈 디스카운트’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