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맞은 美서 김정은 상품 대거 등장…희화화에 대한 우려도

매년 10월31일 열리는 미국의 대표적인 축제 핼러윈(Halloween)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얼굴을 형상화한 가면과 의상들이 대거 등장했다고 30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핼러윈을 맞아 사람들은 통상 갖가지 유령이나 귀신 모습으로 분장을 하지만 그 해 많은 관심을 받았던 만화나 영화 속 인물, 정치인들이 인기있는 인물도 분장 대상이 된다.

올해는 북미정상회담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이미지가 대중들에게 좀 더 친근해지면서 그의 모습을 희화화한 가면과 그가 평소 즐겨입는 인민복, 김정은 위원장의 어깨에 올라타고 있는 듯한 모습의 특수 의상까지 다양한 상품들이 나와 있다고 한다.

특히 올해 미국 내 가게들에는 정상회담을 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가면이 나란히 진열돼 있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RFA는 전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복장을 검색하면 판매처만 400여곳에 이른다.

한 스웨터에는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길 희망한다는 ‘렛 잇 스노우’(Let it snow)를 모방해 산타 복장을 하고 로켓을 타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이 미사일 폭발을 원한다는 뜻의 ‘렛 잇 블로우’(Let it blow)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이밖에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으로 디자인한 옷과 쿠션, 컵, 장식용품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이렇게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 대중들에게 점차 친근한 인물로 여겨지면서 자칫 핵위협과 인권탄압을 하는 북한 지도자가 단순히 재미있는 캐릭터로 변질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고 RFA는 전했다.

그렉 스칼라튜 미국 북한인권위원회(HRNK) 사무총장은 이날 RFA에 “김정은 위원장으로 분장하는 것은 일반 대중들이 북한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결과”라며 “일반 미국인들은 북한에서 자행되고 있는 인권 유린과 비인간적 반인륜 범죄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뉴스1)

핼러윈 맞은 美서 김정은 상품 대거 등장…희화화에 대한 우려도
미국의 한 가게에 진열돼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가면. (자유아시아방송) ⓒ 뉴스1
핼러윈 맞은 美서 김정은 상품 대거 등장…희화화에 대한 우려도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 판매 중인 김정은 위원장 복장. (자유아시아방송) ⓒ 뉴스1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