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스민, 한국당 나와 정의당 입당

심상정 대표와 만난 후 입당 결심…한국당 탈당

한국당 내에서는 “있는 인재도 놓치느냐” 자성론

20191101000589_0[헤럴드경제=유오상ᆞ홍태화 기자] 다문화 전문성을 인정받아 제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던 이자스민(사진) 전 의원이 최근 자유한국당에 탈당계를 내고 정의당 입당 논의를 마무리 지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당 지도부는 이 전 의원이 탈당한 사실조차 뒤늦게 파악한 것으로 알려지며 당내에서 “기존 인재 관리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자성론까지 나오고 있다.

1일 복수의 정치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은 최근 자유한국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정의당 입당 논의를 마쳤다. 정의당 고위 관계자는 “이주민 문제 등에 전문성이 있는 이 전 의원을 영입하는 문제를 당 차원에서 논의한 적이 있다. 그 연장선에서 얘기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작 한국당 지도부는 이 전 의원이 탈당한 사실을 뒤늦게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한국당 관계자는 “다문화 인재 영입을 위해 지난 2012년 영입했던 이 전 의원이 서울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지만, 정작 당 지도부는 일주일 가까이 탈당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며 “전직 국회의원이 탈당해 반대 성향의 다른 당으로 옮기려 한다는 것 자체가 당 지도부의 실책”이라고 말했다.

지난 19대 총선 당시 한국당은 ‘이주노동자와 다문화 가정을 대변할 수 있는 인재를 영입하겠다’며 이 전 의원을 전격 영입했다. 이후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서 당 가정폭력대책분과 위원장 등을 맡으며 이주여성 보호 법안 등을 발의하는 등 활발히 활동했지만, 19대 국회 이후 당이 이 전 의원을 공천하지 않기로 하면서 당내에서 별다른 활동을 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이 전 의원은 정치계 복귀를 위해 최근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만나 입당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야권 관계자는 “이 전 의원의 영입에 심 대표가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안다”며 “이 전 의원이 정의당 입당과 관련한 걱정을 말하자 심 대표가 직접 나서 문제를 해결해주기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반면, 최근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와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등 8명의 인재를 새로 영입하며 내년 총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한국당은 이 전 의원의 탈당 소식에 허탈해하는 분위기다. 한 한국당 고위 관계자는 “기존에 영입한 인재를 관리하지 못해 떠나보내는 모습에 당내에서도 여러 말이 나오고 있다”며 “선거철마다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는 것 같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인사 논란에도 한국당은 내년 총선을 위한 준비를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한국당은 전날 박맹우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총선기획단을 발족했다. 총괄팀장에는 당 상임특보단장인 이진복 의원이 임명됐고, 전략기획부총장인 추경호 의원이 간사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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