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함중아 폐암 투병 중 사망…향년 67세

[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 그룹 ‘함중아와 양키스’ 출신 가수 겸 작곡가 함중아 씨(본명 함종규·67)가 폐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함중아는 1일 오전 부산 백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67.

빈소는 부산 영락공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3일 이뤄질 예정이다.함중아는 5년전 폐암치료를 하면서도 부산을 중심으로 꾸준히 가수활동을 해왔다.

연예계 절친 후배인 김도환 씨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함 씨가) 음악에 대한 열정이 뜨거웠다”며 “올 들어 기력이 많이 쇠했지만, 최근까지 침술과 기 치료를 병행하며 삶의 의지를 보였다”고 전했다.

함 씨는 1971년 언더그라운드 라이브 클럽에서 록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1977년 친형인 함정필 씨와 최동권 씨 등과 함께 제1회 MBC 대학가요제에서도 입상하기도 했다.

이후 함 씨는 1978년 록 밴드 ‘함중아와 양키스’를 결성. ‘내게도 사랑이’, ‘풍문으로 들었소’ 등의 곡을 발표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함 씨는 지난 9월 아내 손명희 씨와 함께 한 다큐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방송가를 떠난 후 주로 야간업소를 무대로 일하면서 간경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매일 폭음이 이어진 생활 탓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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