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 죽어도 아이스’…스타벅스도 ‘얼죽아’에 날개

스타벅스 4분기 매출 전분기 대비 7% 증가

미국 젊은층 탄산음료 대신 콜드브루 등 ‘찬 음료’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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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 죽어도 아이스 음료를 고집하는 이른바 ‘얼죽아’ 고객들이 스타벅스에 훈훈한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탄산음료 대신 아이스 아메리카노나 콜드브루를 마시자’는 생각이 확산되면서 스타벅스 매출도 덩달아 호조를 보였다.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이스 커피가 스타벅스의 미국 판매량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4분기 전 세계 매출액이 시장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67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7% 증가한 것이다.

스타벅스의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이날 스타벅스의 주가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시간외거래에서 전일대비 2% 넘게 오른 86달러를 기록했다.

케빈 존슨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4분기 실적에 대해 “아이스 음료가 많이 팔린 것이 실적에 영향을 줬다”면서 “회사 음료 매출의 약 절반이 아이스 커피 및 찬 음료”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젊은층 고객들이 하루 종일 차가운 음료를 구입하고 있다”며 “우리는 우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알고 있는 이 부분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스트셀링 제품인 프라푸치노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는 점도 스타벅스가 아이스 커피 판매를 강화하는 요인이다. 스타벅스는 최근 미국 내 전 매장 8700곳에 질소커피 추출기를 들여와 ‘니트로 콜드브루’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엔 가을 맞이 호박크림 콜드브루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러한 현상은 스타벅스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경쟁업체들도 아이스 음료 도입을 늘리고 있다. 맥도날드는 최근 아이스 커피 신제품을 출시했고, 웬디스는 내년에 블렌디드 콜드브루 음료를 선보일 예정이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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