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분마다 1명씩 뇌졸중으로 사망…음주·고혈압 위험 요소

사망률 10만명당 29.6명, 35분에 1명 사망하는 셈

고위험 알코올 섭취, 고혈압, 당뇨병 등이 위험인자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자는 인구 10만명당 29.6명으로 뇌졸중은 암, 심혈관질환과 함께 한국인의 주요 사망 원인이다.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자는 인구 10만명당 29.6명으로 뇌졸중은 암, 심혈관질환과 함께 한국인의 주요 사망 원인이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한국에서 매 35분당 1명이 뇌졸중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이 과거에 비해 조금씩은 낮아지고 있지만 뇌졸중은 암, 심혈관질환과 함께 한국인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다. 음주, 고혈압과 같은 위험인자를 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발표한 ’2018 뇌졸중 역학보고서’에 따르면 성인 40명 중 1명이 뇌졸중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 유병률은 2014년 기준 19세 이상 성인에서 1.71%로 나타났다. 이는 총 69만2200여명이 뇌졸중으로 진단되었다는 의미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3년에는 10만명당 92.2명의 뇌졸중 환자가 발생했다.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은 2015년 기준 10만명당 29.6명이었다. 이는 약 35분당 1명이 뇌졸중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뇌졸중 환자 100명 중 76명은 뇌경색이었으며 약 15명은 뇌내출혈, 9명은 지주막하출혈이었다.

한편 뇌졸중 환자군의 위험인자를 보면 고위험 알코올 섭취, 고혈압, 당뇨병, 심방세동이 뇌졸중 환자군에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기 뇌졸중에서는 흡연이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였고 비만으로 인한 뇌졸중 발생률도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년기에서는 고혈압의 기여위험도가 31%, 당뇨병의 19%로 나타났다. 즉 중년기 뇌졸중의 약 절반은 고혈압과 당뇨병에 의해 발생한다는 것이다. 고령의 뇌졸중에서는 고혈압, 당뇨병과 함께 심방세동이 주요 위험인자로 분석됐다.

한편 뇌졸중 치료의 골든타임이라고 할 수 있는 증상 발생으로부터 3시간 이내 병원에 내원한 뇌졸중 환자는 42%로 나타났다. 다만 뇌경색 환자의 경우 증상 발생 후 병원 내원시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6.2시간으로 다소 늦었다.

뇌졸중으로 인한 의료비용은 2015년 기준 1조 6840억원으로 이 중 뇌경색 치료에 쓰인 비용이 1조 118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보고서는 “뇌졸중은 사망률이 다소 감소하고 있지만 높은 유병률과 발생률 및 관련 동반질병으로 인해 우리 사회에 큰 사회경제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며 “뇌졸중 발생률을 줄이기 위해 조절 가능한 위험 인자들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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