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갈라진 주말 도심…”공수처 설치하라” vs “조국 구속”

광화문 광장 진보단체 집회…세월호 책임자 122명 고발

지난 주와 집회 상황 비슷…대학생들 집회 나서기도

2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인근에서 검찰개혁 사법 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 주최로 열린 제12차 여의도 촛불 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검찰개혁, 적폐청산, 공수처 설치 등을 촉구하고 있다.(뉴스1)

2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인근에서 검찰개혁 사법 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 주최로 열린 제12차 여의도 촛불 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검찰개혁, 적폐청산, 공수처 설치 등을 촉구하고 있다.(뉴스1)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사퇴한지 보름이 지났지만 2일 서울 도심에서는 여전히 공수처 설치와 검찰개혁과 관련해 찬반으로 나뉜 집회가 열렸다.

매주 도심에서 찬반집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이날은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도 진보 단체가 대규모 행사를 열며 ‘세월호 재수사’와 ‘친일청산’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 밖의 집회 상황은 지난 주와 비슷했다. 서울 여의도 국회 앞은 여전히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를 두고 찬반 집회가 열렸다. 광화문 북측 광장 남쪽으로는 보수 성향 단체가 정권 퇴진·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촉구 집회를 이어갔다.

서초동에서도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의 게시판에서 파생된 ‘북유게사람들’(북유게)이 ‘검찰이 범인이다, 끝까지 검찰개혁’ 집회를 이어나갔다.

2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인근에서 검찰개혁 사법 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 주최로 열린 제12차 여의도 촛불 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검찰개혁, 적폐청산, 공수처 설치 등을 촉구하고 있다.(뉴스1)

2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인근에서 검찰개혁 사법 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 주최로 열린 제12차 여의도 촛불 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검찰개혁, 적폐청산, 공수처 설치 등을 촉구하고 있다.(뉴스1)

◇여전히 둘로 나뉜 여의도…”공수처 설치”vs”文정권 책임”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범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여의대로에서 ‘제12차 검찰개혁 공수처 설치 여의도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설치하라 공수처’라는 문구가 쓰인 노란 풍선과 ‘내란음모 계엄령문건 특검하라’, ‘응답하라 국회, 설치하라 공수처’ 등이 적힌 팸플릿을 들고 “검찰개혁, 적폐타도” 등을 외쳤다.

연사로 나온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은 “2016년 혹독한 추위에도 촛불혁명을 성공시킨 시민 여러분이 검찰개혁을 이루기 위해 이렇게 많이 오셨다”며 “검찰은 유시민 작가, 윤석열 검찰총장 관련 수사는 바로 착수한 반면 나경원, 황교안 의혹과 관련된 건은 왜 수사하지 않는건가”라고 했다.

이날 연단에 올라온 최배근 건국대 교수는 “현재 검찰은 일제의 폭압적이었던 검찰과 같은 모습을 보여줬고, 또 이승만 정권이 조봉암 선생 등 정적을 살해하기 위해 이용한 공안검찰과 같은 모습임을 보여줬다”며 “검찰은 주인을 물은 개가 돼 버린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시각 인근에서는 이 집회자유연대 등은 ‘공수처 반대’ 맞불 집회가 열렸다.

이희범 자유연대 대표는 “박근혜 정부 검찰도 아닌 문재인 정부의 검찰이 조 전 장관을 수사하고 있는 건데, 불평·불만을 토로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조국 같은 부도덕하게 타락한 자를 법무부 장관으로 만들어서 갈등을 일으킨 문재인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바로 세우기 국민대회'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회원 등 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고 있다.(뉴스1)

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바로 세우기 국민대회’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회원 등 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고 있다.(뉴스1)

◇광화문 광장 ‘조국구속’ 집회…한쪽에선 ‘세월호 책임자 고발’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와 우리공화당 주최 보수 집회가 주던 광화문에서는 이날 대규모 진보 단체가 북측 광장에서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오후 4시부터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 광주학생독립운동 90주년 기념대회 추진위원회가 추진한 ‘광주학생독립운동 90주년 기념대회’와 ‘세월호참사 전면 재수사 11·2 국민고소고발인대회’가 잇따라 열렸다.

세월호참사 때 맥박이 뛰던 학생이 헬기를 타지 못하고 서해청장과 해양청장이 타고 갔다는 자료가 31일 공개된 가운데 ’4.16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가족협의회)는 이날 오후 5시 세월호참사에 책임이 있는 122명을 고소·고발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직권남용과 범죄은닉교사죄 등으로 고발한다.

한편 전광훈 목사가 대표를 맡은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는 이날 낮부터 광화문역 교보빌딩 앞 무대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이들은 ‘자유 우파가 희생해야 국민들이 우리에게 온다”SNS에 우리들의 희생을 올리자’며 애국가를 부르며 집회를 이어갔다.

매주 토요일 집회를 열고 있는 우리공화당도 이날 낮 12시30분쯤 서울역 앞에서, 오후 4시에는 광화문에서 잇따라 태극기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조국 구속’이라는 검은 깃발을 흔들고 확성기를 들고 거리를 점유했다.

조국규탄 대학생들 공정추진위원회 결성 © 뉴스1

조국규탄 대학생들 공정추진위원회 결성 © 뉴스1

◇대학생들도 둘로 나뉘어…”민주당 자성”vs”황교안 고발”

흰색 마스크를 쓴채 모인 학생들은 “반성이 없는 민주당 의원들이 만들어나가는 공수처는 많은 문제가 있다”며 “문제에 대해 진지한 국민적 토의가 필요하며 그런 과정 없이 진행되는 공수처는 권력의 칼이 될 뿐”이라고 밝혔다.

김근태 공정추진위원회 대표는 이날 “검찰의 활약으로 정경심 교수 등이 구속되고 있으며 이는 공정이라는 가치를 조금이나마 바로 세워가는 좋은 시작점”이라며 “조국 법무장관의 사퇴는 끝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 의원들이 행한 공정을 짓밟는 행동들을 규탄하고 이에 대한 반성과 자정이 있기를 촉구하려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후 6시30분에는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 광주학생독립운동 90주년 기념대회 추진위원회가 검찰개혁을 주장하는 범국민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날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도 추진위에 참여해 검찰개혁과 적폐청산을 외쳤다. (뉴스1)

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국민 고소 고발인 대회'에서 4.16가족협의회 등 진보단체 회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집회를 통해 가족협의회는 세월호참사에 책임이 있는 122명에 대해 고소·고발한다고 밝혔다. (뉴스1)

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국민 고소 고발인 대회’에서 4.16가족협의회 등 진보단체 회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집회를 통해 가족협의회는 세월호참사에 책임이 있는 122명에 대해 고소·고발한다고 밝혔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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