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병 갑질+삼청교육대 발언’ 박찬주, 한국당 영입 배제키로

20191104000517_0공관병 갑질 의혹에 대해 삼청교육대 발언 논란까지 빚은 박찬주(사진) 전 육군대장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인재영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맹우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 단장(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박 전 대장의 삼청교육대 발언이 알려진 4일 오후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현재 박 전 대장 영입을 강행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며 “이렇게 논란이 된 후 다시 영입을 새삼 추진하는 것은 당에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지역에서 정치 활동을 하는 것은 별개지만, (여론이) 저렇게 되고 새삼 다시 영입을 추진하는 것은 어렵지 않겠나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전 대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자처해 갑질 의혹을 제기한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에게 “삼청교육대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해 여론의 비난을 샀다. 삼청교육대가 전두환 신군부 시절 인권 유린의 온상이었다는 점에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지적이다. 또 갑질 의혹을 일부 시인하며 언급한 “감나무에서 감을 따게 한 것과 골프공을 주운 것은 공관병의 업무” 발언 등으로 당 안팎에서 비난이 빗발쳤다.

박 전 대표 영입을 추진해왔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발언이 알려지기 전인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좋은 인재들을 더 폭넓게 모시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 이 과정에서 혹시 (국민들이) 걱정하시는 부분은 없는지 면밀히 살펴 시기와 범위를 잘 판단하겠다”고 밝혀 박 전 대장 영입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발언이 알려진 오후에는 “내용을 정확히 파악한 다음에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박 전 대장을 둘러싼 당내 반발과 여론의 비판도 만만치 않다. 홍준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박 전 대장과 관련해 “이분은 5공 시대에나 어울리는 분이지 지금 이 시대에는 부적절한 인물로 보인다”며 “만약 이분을 영입한다면 우리 당은 5공 공안검사 출신이 5공 장군을 영입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으니 당이 영입을 재고하길 바란다”고 썼다.

한편 황교안 대표는 박 전 대장 영입 논란 등으로 불거진 리더십 문제에 총선기획단 출범 카드를 꺼내 들어 대응에 나섰다. 총선기획단을 구성해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의 밑그림을 그리고 보수통합과 당 혁신 등 해묵은 과제 해결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이다. 4일 오후 국회에서 박맹우 사무총장을 비롯한 12명의 총선기획단 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곧바로 1차 회의를 열었다.

총선기획단은 내년 총선 캐치프레이즈부터 총선 전략과 공천 방향을 포함해 보수통합 논의까지 숙성시킨 뒤 공천관리위원회에 전달할 방침이다. 내년 총선과 관계된 전반적인 전술·전략 준비에 시동을 건 셈이다. 총선기획단 출범을 통해 황 대표가 국면을 전환해 최근 잇따른 리더십 논란을 잠재우고 당내 갈등 수습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