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식시장 성패, 트럼프에게 달려 있다”

투자자들, 연준 올들어 세번이나 금리 인하

트럼프-무역전쟁, 주식시장 성패 가를 것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EPA=헤럴드경제특약]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월가의 전략가들과 투자자들은 올해 주식시장이 이익을 얻고 마감한다면, 그것은 모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중 무역전쟁의 결과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미 CNBC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동안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와 민주당의 탄핵 심문에 대해 거듭 비난해 왔다. 하지만 일부 월가의 분석가들은 연준이 올해 방향을 180도 완전히 바꿔 금리를 세번 연속 인하한 만큼, 앞으로 어떠한 손실이 일어나도 그 책임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주식정보업체 밀러 타바크의 주식 투자전략가인 매트 말리는 “연준이 트럼프 대통령의 코트에 공을 단단히 꽂았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금리를 세번이나 인하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더 이상 무엇을 요구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연준은 지난 달 30일 기준금리를 올들어 세번째로 0,25% 포인트 인하해, 올해 총 0.75% 포인트를 내렸다.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정책은 미국 경제를 확실히 약화시켰고, 연준은 세번의 금리인하로 대응했다”며 “사람들은 지금 미중 간 무역협정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시장에 기대했던 것을 주었다”고 덧붙였다.

이트레이드 파이낸셜의 마이크 로웬가트 투자전략 부사장은 “연준이 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연준은 역동적이고 시장의 움직임에 제대로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연준의 금리 인하 소식에 주식시장은 환호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충동적인 성격’때문에 중국이 미국과의 장기 거래를 의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주가는 다시 시들해졌다.

매트 말리는 “오는 2020년 대선까지 12개월 동안 증시가 어떤 방식으로든 하락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더 이상 연준을 탓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을 비난하려고 하겠지만, 그것은 더 이상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지난 10개월 동안 연준이 완전히 바뀌었기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외에도 증시의 약세가 민주당의 탄핵 수사와 관련이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탄핵 정국이 우리 증시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월가 전문가들은 이 같은 주장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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