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농축우라늄 대폭 증산…EU, 핵합의 준수 촉구

고성능 원심분리기 통해 우라늄 농축속도 10배 높여

EU “핵합의 이행 축소조치 번복해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이란이 4일(현지시간) 고성능 원심분리기 가동을 통해 과거보다 농축우라늄 생산 속도를 10배 높였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청장은 “이란은 현재 고성능 원심분리기 IR-6을 60대 가동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1세대 원심분리기인 IR-1보다 10배 빠른 속도로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5년 이란과 영국·중국·프랑스·독일·미국·러시아 사이에 체결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은 이란이 구형 원심분리기 IR-1 5000대로만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살레히 청장은 이란 과학자들이 IR-1보다 50배 빠르게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는 IR-9 원심분리기 시제품을 제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U는 이날 이란의 발표 내용이 핵합의 내용과 어긋난다고 비판하며 합의 준수를 거듭 촉구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마야 코치얀치치 대변인 성명을 통해 “EU는 이란이 지체 없이 (핵합의 이행 축소) 조치를 번복하고 핵합의를 약화하는 다른 조치들을 자제할 것을 계속 촉구해왔다”면서 “EU의 핵합의 지지는 이란이 합의를 완전히 준수하는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도 이날 헝가리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란은 핵합의에 부합하지 않는 아주 발전된 원심분리기를 만들었다”면서 “지난 9월초 이란은 핵합의 불이행 의사를 밝혔지만 우리는 받아들일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지난해 5월 미국이 핵합의에서 일방적으로 발을 빼고 전면적인 경제 제재를 발동하자 핵합의 이행 범위를 단계적으로 축소해왔다.

또 이란은 영국·중국·프랑스·독일·러시아 등 나머지 핵합의 당사국들이 미국발 제재를 우회하는 데 도움을 주지 않을 경우 합의 이행 축소 범위를 넓히겠다고 경고하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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